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01. 용감한 오토바이의 중앙선 침범 추월

명랑쾌활 2017. 10. 2. 11:16

추월을 해야 하나, 포기해야 하나...

위와 같이 애매한 상황에 되면, 인니의 오토바이 대부분은 추월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정지된 사진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사진 왼쪽 구석의 차창밖 지나가는 풍경을 자세히 보시면 첫번째 사진에서는 속도가 좀 있어서 흐릿하고, 두번째 사진에서는 거의 정지 상태입니다.

제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저 오토바이는 꼼짝없이 제 차에 정면으로 들이 받았거나, 맞은편에서 오는 차와 제 차 사이에 끼었을 겁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의 판단력에 자기 목숨을 전적으로 맞기는 선택입니다만, 저런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절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어이쿠, 큰 일날 뻔 했구나.' 이런 거 없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어요.

인니에서는 워낙 흔히 벌어지는 상황이고, 의례 차량 운전자가 방어운전을 합니다.

운전자가 혹시 한 눈을 팔면 그대로 사고가 나고요.


코너링 하는 차 안쪽으로 추월하는 건 기본옵션입니다.

맞은편에 차량이 안보이면 그냥 시도해요.

어차피 워낙 많은 오토바이들이 그런 식이라, 차량들이 조심하거든요.

인니에서 차량 운전을 하려면 원래 이렇다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시시비비와는 상관 없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