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마을길가에 잠깐 들어선 좌판
인니는 열대지방이니 꽃이 흔할텐데 왜 인조 꽃을 파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의외로 꽃이 흔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추운 겨울을 제외한 다른 계절엔 꽃이 피기 때문에 '따듯함 = 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기 쉽지요.
마치 '여름 = 낮이 길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더운 열대지방이 낮이 길고 밤이 짧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처럼요.
오히려 겨울이 없기 때문에 아등바등 번식을 할 필요가 없어서, 꽃보다는 여러해살이 식물들이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겨울에 꼼짝없이 죽게 되니까 아등바등 짧고 굵게 터뜨리려는 한국인의 기질과 얼어 죽을 일은 없어서 천천히 느긋하게 가는 열대지방 사람들의 차이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