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인니 방역을 당최 믿을 수 없어서 미용실에 아예 가지 않았다.
그래봤자 코로나 종류 별로 다 걸렸지만... =_=
1년 10개월 기른 머리.
어깨 밑 살랑살랑 소녀소녀 하다.
자다가 설핏 깼는데 얼굴 바로 옆에 긴 머리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다. ㅋㅋㅋ
중학교부터 짧은 머리만 하고 살았으니...
2년 10개월 기른 머리
차분한 아가씨가 됐다.
머리 짧을 적엔 하루 두 번 이상 샤워하다 비누로 쓱쓱 감았다.
샴푸도 안썼다. 거품만 나면 세정 되는데 뭔 샴푸를 따로 쓰나 했다.
머리 긴 여성들이 머리를 3일에 한 번 감고, 앞머리에만 물 묻힌다는 얘기 듣고 더럽다고 생각했다.
머리 길러보니, 와 이거 장난 아니구나 실감했다.
비누는 빨랫비누로 옷에 비눗칠하고 손빨래 하는 거 같아 너무 힘들어서 샴푸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린스 X, 드라이 X인데도 보통 손이 가는 게 아니다.
역시 사람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여친이나 부인 짧은 머리 못하게 하는 남자들은 반성해야 한다.
정 원하면 그만큼 더 잘해주거나.
팔아볼까 했는데 남자 머리는 안받아준다고 해서 끝내 시원하게 잘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