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인과 혼인했다면 인니 국민의 배우자 자격으로 - 배우자를 스폰서(보증인)으로 세워 - 체류 허가(ITAS)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스폰서는 퇴사하면 체류 허가 역시 취소되지만, 배우자 스폰서는 자유롭다는 점이 유리하다.
문제는 배우자 ITAS로 변경하려면 회사 ITAS를 종료해야 하기 떄문에 회사 퇴직 처리를 먼저 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회사 잘 다니는 중에 변경은 할 수 없으니, 적당한 기회가 왔을 때 변경하길 권한다.
취업 허가는 체류 허가와 별개이기 때문에, 배우자 ITAS를 받은 상태에서 회사에 입사하면 취업 허가만 따로 받으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발급까지 소요 기간은 약 1개월이다.
비용은 대행 맡길 경우 1천만~1천5백만 루피아 정도 든다. (비자 발급 비용 $150은 따로)
당연히 에이전트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1천5백만 이상이라면 대행료 바가지가 좀 센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직접 할 경우 비용에 비해 두 배 이상이지만, 왔다갔다 차비와 시간, 스트레스 감안하면 '절대로'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나도 처음엔 경험 삼아 직접 진행했었는데 고생 많이 했고 비용 아꼈다는 뿌듯함도 그닥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얼마든지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지금에 와서는 고민 전혀 없이 에이전트에게 대행 맞긴다. 돌아가는 판이 어떤지 다 아니까 대행비가 합리적이라고 납득했기 때문이다.
2023년도 현재, 배우자 ITAS 변경 시 외국에 나갔다 올 필요 없다. 아마도 코로나 국가 봉쇄 때 만든 임시 규정이 아직 해제되지 않은 거 같다.
원래는 체류 허가의 스폰서가 변경될 경우엔 외국에 나갔다 와야 한다.
회사에서 배우자로 스폰서를 변경하는 경우에 한해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외국에 나갔다 올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실하지 않다. (게을러서 알아보지 않은 게 아니라 워낙 인니 행정이 중앙 정부 규정 따로, 일선 관청 내규 따로라서 확실하게 단언하기 어렵다.)
필요 서류
1. 현지인 배우자 주민등록증 KTP, 가족관계 증명서 Kartu Keluarga, 출생 증명서 Akte Kelahiran
2. 현지인 배우자 거주지 증명 Domisili
3. Ijin Nikah 한국인 (주인니 한국대사관 발급)
4. 혼인 증명서 Buku Nikah KUA or Sertifikat Nikah
5. 한국인 or 현지인 배우자 잔고 증명 Rekening Koran (둘 중 하나)
6. 부부 백신 증명서 Sertifikat Vaksin (코로나 시국)
7. 부부 각각 빨간색 배경 증명사진
현지인 배우자의 주민 등록상 주소지 관할 이민국에 가지 않아도 된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의 거주지 증명이 있으면, 거주지 관할 이민국에서 처리해도 된다.
예를 들어 현지인 배우자의 주민등록 상 주소지가 자카르타인데 발리에 거주하고 있다면, 발리에서 거주지 증명을 받아 발리 이민국에서 체류 허가 처리가 가능하다.
ITAS 등록 과정은 회사 스폰서로 진행하는 경우와 딱히 다른 건 없다.
발급된 ITAS 내용 중 직업란에 '회사원'이 아니라 '주부'라고 명시되는 점만 다르다.
단기 체류 허가인 ITAS로 스폰서 변경 없이 4회를 연장한 사람은 5회차에 5년 짜리 장기 체류 허가인 KITAP을 받을 수 있다. (1년 단위에 4회 연장이니 5년 거주하는 셈)
KITAP은 일종의 영주권이라고 할 수 있다.
KITAP이면 일해도 괜찮다는 얘기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KITAP이 '인니 국민의 배우자 자격으로 받는다'는 점과 '배우자 명의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우에 한해서 가족의 생계 유지 차원으로 취업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허용한다(=원래는 안되지만 좋게 넘어가 준다)'는 점을 근거로 나온 얘기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원래는 안되지만'이다. 이민국이나 노동청 공무원이 독한 맘 먹고 꼬투리 잡으면 걸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KITAP 자격으로 체류하더라도 타인의 회사에 근무한다면 취업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