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비교하지 않으면 다를 것도 없다

명랑쾌활 2023. 12. 1. 10:11

 

"인니도 다 사람 사는 곳인데, 다를 거 없다."

인니살이 초기, 10여 년 이상 산 한인들에게 많이 들었던 얘기고, 이젠 나도 그리 생각한다.

 

솔직히, 똑같을 리 있겠나. 문화, 기후, 환경, 역사가 다른데.

그럼에도, 인니에 계속 살다 보면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느끼는 시기가 오긴 온다.

뭐 대단한 경험이나 깨달음 덕이 아니다.

자신이 아는 한국은 이제 너무 옛날이고, 무의식적으로 한국을 기준으로 두고 비교하는 습관이 흐릿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리 된다.

 

한국은 이런데... 한국은 안그러는데... 원래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틀을 없애고, 그냥 현지인들 하는 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깨닫게 된다.

이 사람들도 그냥 살아온대로 살아가는 것일 뿐, 희노애락 감사 배신 다 똑같다는 걸.

비교하니까 다르게 느껴지는 거다.

비교하지 않으면 다를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