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죽을듯이 징징거려야 챙겨준다

명랑쾌활 2021. 1. 6. 10:31

아기가 배고프다 젖을 달라고 방글방글 웃으며 귀염 떠는 걸 상상해 보자.

비현실적이다.

애가 배가 고프면 때와 상황 가리지 않고 빽빽 지랄지랄 우는 게 정상이다.

 

좋게 좋게 웃는 낯으로 월급 올려달라고 해봐야 소용 업는 게 바로 그런 거다.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질질 짜든, 아니면 관두겠다고 협박을 하든, 욕망을 곧이 곧대로 드러내라.

그 좆도 아닌 이미지 관리 하지 말고, 직설적으로 어필해라.

그러면 반응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별 미친놈 다 보겠다고 잘라 버리든, 진지하게 반영을 하든.

 

울지 않으면 젖 안준다.

그 대단하고 찬란하신 모성애로 무장한 엄마도 애가 배고픈 거 같이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애새끼는 체면 차리지 않고 울어 재낀다. 생존이 걸린 일이니까.

좋게 좋게 웃으며 달라고 하면 엄마가 알아 차릴 리 없으니까.

 

당신이 받는 월급에 당신의 생존이 걸려 있다면,

죽을듯이 징징거려라.

좆도 아닌 멋 부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