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사람 사이가 이젠 휴대폰 따위로 이어졌구나.

명랑쾌활 2009. 2. 10. 11:22
일본 밴드 Chatmonchy 의 Shangrila 라는 노래를 듣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게 휴대폰이 없어진다면 ' 어떻게든' 연락하려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단축번호가 생겨서 전화번호 열 개 이상 외우는 사람이 드물어졌듯,
세상 편해지면 편해질 수록 사람은 점점 못쓰게 되가는 듯 하다.
연락하기 편해진 만큼, 인간 관계라는 것은 오히려 싸구려가 되가는 기분이다.
서로 약속 장소 엇갈려 안타까워 하던 그런 애틋함은 이제 없다.
그 자리엔 ' 왜 휴대폰 안받은 거야' 라는 날선 구속과 논리만 남았을 뿐이다.



Chatmonchy チャットモンチ - Shangrila シャングリラ

챗몬치 의 홈피 http://www.chatmonch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