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사람이 벼르고 별러 자카르타 밤마실에 나갔다.
자카르타에 좋은데 많다고는 하는데, 교통이 불편해서 당최 나가기 꺼려진다.
자카르타 이곳 저곳 많이 가본 지인에게 라이브 공연 괜찮은데 가보자고 하니, 추천한 곳이 자야펍 Jaya Pub이다.
아마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거다.
중앙 공터가 모나스 Monas, 빨간선이 자카르타의 배낭여행자 골목 잘란 작사 Jalan Jaksa다.
큰길에서 안으로 좀 들어가야 하지만, 그다지 찾기 어렵지 않다.
1976년에 문을 연, 자카르타의 오래된 라이브 클럽 중 하나다.
손님은 서양인들 중에서도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많다.
가족이 온 것도 봤다.
음악은 주로 올드팝 위주에 충분히 히트한 근래의 곡들인데, 밴드 수준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간단한 음식과 맥주는 2~3만 루피아로 아주 싼 편인데, 상대적으로 도수가 높은 양주들은 백만 루피아 이상으로 매우 비쌌다.
웨이터들은 모두 장년층의 나이 든 사람들로, 대부분이 이 가게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복작복작한 가게 사이를 누비며 재떨이를 비우거나 잔이 빈 테이블에 주문을 받는데, 일반적인 인니 가게들과는 달리 신속하고 원활한 것이 연륜이 느껴졌다.
평일은 매우 한산하다고 한다.
혼자 가서 맥주 홀짝거리면서 음악 듣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