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마음의 총량

명랑쾌활 2024. 8. 22. 07:29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사람은 한 번에 하나 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엔 총량이 있고, 그 양은 '의식을 가지고 생각하는 시간'의 길이와 같다.

 

총량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거나 신경쓰는 것 역시 한계가 있다.

대부분의 인간은 한 번에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없기에,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을 때 다른 이를 생각하지 못한다.

여러 사람 두루두루 잘 지내고 안부 전화라도 한번씩 돌린다는 건 총량 관리를 잘하는 거지, 마음이 넓은 게 아니다.

만나는 사람들 폭이 좁은 사람은 마음의 총량이 적은 게 아니라, 짧게 끊어서 골고루 나눠주는 식으로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떠오르면 툭하고 문자라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용건없이 그런 거 못하는 사람도 있다.

안부전화 같은 거 잘하지 않는 사람은 냉정한 게 아니라, 표현을 잘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랑 고백 같은 거 잘 못한다고 사랑의 감정 따위 모르는 사람인 건 아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