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인색함은 그저 성격일 뿐

명랑쾌활 2024. 9. 5. 07:12

돈이 아주 많은 분이 있었습니다.

서울에 아파트도 몇 채 있고, 인니에도 아주 넓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연세도 있으셔서 호화롭게는 아니더라도 풍족하게 정도는 평생 써도 다 못쓸 정도는 됩니다.

 

직원더러 첫 월급턱 내라고 했을 적엔 그냥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십여 명이 회식하고 집에 가려고 차를 탔다가, 50만 원이 나온 영수증을 보더니 다시 식당에 들어가 서비스를 달라고 눙치는 걸 보고 그게 농담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직원이 조촐하게 턱을 냈는데, 참 호기롭게 시키시더라고요.

 

괜히 현지인 직원 몇 명을 지적하며 일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가만 보니 그 직원들은 월급이 크게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운전기사가 근면하고 성실하다고 늘 칭찬하십니다.

월급이 오른 후부터는 맘에 안든다고 종종 그러시더라고요.

 

회사 식당 맡고 있는 가정부가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음식 솜씨가 좋았는데, 월급이 시세에 비해 짰어요

결국 월급을 크게 올려줘서 잡았습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거든요.

원래 점심만 하는 가정부인데, 저녁도 차리라고 시키더군요.

정작 본인은 원래 회사에서 저녁을 안드십니다.

본전 생각이 나신 거겠죠.

 

 

인색함이 부자 되는 비결이라고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나서 갖다 붙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부자 되려고 인색하게 굴었다면, 부자가 되고 나서는 인색하지 말아야죠.

인색함은 그저 성격입니다.

쪼잔한 거예요.

 

 

계산해야 하는데 신발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