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상표를 패러디한 부르조 킹이라는 곳입니다. ㅋ
부르조 Burjo 는 Bubur Kacang Ijo 의 줄임말입니다.
부부르 bubur = 죽, 까창 kacang = 콩, 이조 ijo = 히조 hijau = 녹색
까창 히조 Kacang Hijau 는 녹색콩, 즉 녹두입니다. (완두콩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부르조 킹 Burjo King 은 녹두죽 파는 가게입니다.
녹두죽은 녹두와 코코넛 밀크, 설탕이 들어간 죽으로 엄청 달달합니다.
공복에 먹으면 허기를 달래주고 당분 덕분에 원기가 빨리 회복됩니다.
인니인들은 두유 제품도 대두가 아니라 녹두를 재료로 만들더군요.
아마 녹두죽에 입맛이 익숙하기 때문에, 두유도 그 맛을 표방한 모양입니다.
덕분에 한국인 입맛에는 두유맛이 아주 괴상하게 느껴집니다.
뇌는 한국의 두유 맛을 연상하고 있는데 다른 맛이 느껴지니까 그런 괴리감을 느끼는 거겠지요.
대두를 재료로 만든 두유 제품은 본 적이 없습니다. (시장에서 가끔 콩물처럼 팔기는 하는데, 엄청 묽습니다.)
대두는 오로지 두부와 뗌뻬에만 쓰인다고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