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브랜드 기준 라면 매출 세계 최대인 인도미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Real Meat 시리즈 신제품 버섯 치킨맛 볶음면이 나왔다.
가격은 원화 약 500원으로로 인니 보통 라면보다 30% 정도 비싸다.
하지만 600~800원 정도의 가격대의 타사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2중 은박 포장지로 차별화한 점은 80년대 한국 라면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라면들을 내놓으면서 취했던 전략을 연상 시킨다.
인니 라면들은 가격도 싼 주제에 구성물들이 쓸데없이 많다.
3분 카레 포장 같은 건 진짜 고기(Real Meat)가 들어 있다.
그 외 각각 시즈닝과 칠리, 말린 파 프레이크 소포장이 들어 있다.
면은 약간 굵은 편이다.
제조 공정 중 Real Meat 소스가 흘러 나왔는지 면이 살짝 오염됐다.
칠리 소스 소포장 상단에도 묻어 있다.
불량율은 아무리 낮춰도 0%가 나올 수 없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한 나라의 제조업 수준 격차는 품질 관리에서 나온다.
게다가 인니는 공급자 위주의 상거래 문화이기 때문에 제조업 수준이 오르기는 요원하다.
한국 같으면 바로 사진 찍어서 컴플레인 하면 사과의 표시로 동일 제품을 한 박스 보내주겠지만, 인니는 컴플레인을 할 창구 자체가 없다.
불량 제품을 내놓아도 물질적 손해가 없기 때문에 품질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성이 적다.
...그냥 먹었다는 얘기다.
내가 나라를 바꿀 수 없으니, 적응하는 수 밖에.
비비기 전
예전에 다른 Real Meat 시리즈를 먹어 봤기 때문에 고기 건더기에 대해선 그닥 기대하지 않는다.
면이 보편적인 인니 라면들에 비해 현저히 굵은 편이다.
한국 라면이 유행하면서 인니 라면들도 면 굵기와 쫄깃한 식감이 한국 라면과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
스프와 비빈 후엔 갈색이 살짝 감돈다.
인도미 미 고렝 Mie Goreng 일반 제품보다 약간 더 풍부하다.
매운맛도 살짝 감돌긴 하는데, 짠맛이 강해서 잘 느껴지진 않는다.
고기 건더기는 예상대로 흐믈거리고 왠지 정체불명의 고기 같아 찝찝했다.
라면 이름대로 버섯 건더기도 들어있었는데 조직감이 그럭저럭 남아 있어 차라리 나았다.
쫄깃한 식감의 면은 좋다.
먹는 중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다 먹고 난 후 입에 남은 뒷맛이 짜장면과 아주 약간 비슷했던 건 특이했다.
5점 만점에 3점
30% 저렴한 미 고렝 일반 제품에 비해 면발 식감 제외하곤 오히려 못한 편이다.
쓸데 없는 거 추가해서 밸런스가 깨졌다.
자사의 스테디 셀러 제품의 맛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한계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보다는 원래 잘 팔리는 제품 맛에 진짜 고기 건더기 어쩌고 하는 쓸데 없는 부속물만 추가해서 가격 올려 받는 안일한 태도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