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시사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동일시 하는 보수들의 모순

명랑쾌활 2020. 9. 25. 10:34


보수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들이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들은 대부분 자본주의의 요소다.


보수는 규율이 없는 자유는 방종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제에 대한 규제는 억압이라고 한다.


보수주의자들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한다.

하지만, 소수의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어 다수의 국민들에게 분배하자는 건 반대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세금을 많이 내는 부자들에 대한 권리를 옹호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무상 급식을 하자는 건 왜 부자에게도 나눠주냐며 반대한다.


소위 보수주의자들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동일시 하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은 일관성이 약하다.

그들에게서 본 일관성은 하나다.

권위에 대한 복종. 아니, 자기들이 인정하는 권위에 대한 복종.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권위주의를 옹호한다는 것이 그들의 가장 근본적인 모순이다.


한국인이 애국을 외치며 성조기를 흔드는 괴상한 광경이 그리 신기할 것도 없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