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비치에서 부낏 끌링낑 Bukit Kelingking 에 가려면 빙 돌아 가야 한다.
앞서 얘기했듯, 누사 쁘니다의 남부 지형은 언덕과 골짜기가 많아, 길이 갈퀴 모양으로 분포 되어 있다.
옛날 한국의 시골길이 연상된다.
이젠 맨땅만 보이면 아스팔트를 때려 붓고, 보도블럭으로 틀어 막으니, 요즘 젊은 친구들에는 잘 납득이 가지 않겠지만.
깔아 놓고 관리 안해서 망가진 아스팔트 길은 맨땅보다 더 안좋다.
좀 가다 보면 길 상태가 좋은 구간이 나온다.
인니는 한 번에 길 전체를 다시 깔지 않고, 구간별로 나누어 깐다.
돈이 없어서 그런 건지, 주민 일자리 차원으로 조금씩 나누는 건지 모르겠다.
워낙 부실공사가 만연해서 도로 포장이 금방 망가지기 때문에, 한국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겠다.
인니 나라 돌아가는 걸 들여다 보면, 부패와 부실 공사가 이미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되어 버린다는 게 얼마나 고치기 어려운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물고기들이 이미 3급수에 익숙해졌는데 1급수로 바꾸면, 대부분의 물고기는 살기 힘들어 진다.
곳곳에 좋은 풍경들이 튀어 나와서, 포장 잘 된 도로를 달리는 건 즐겁다.
부낏 끌링낑 주차장 도착
브로큰 비치에서 이 곳까지 느긋하게 달려 30분 정도 걸렸다.
진입로 한복판에 돌을 가져다 놓아, 4륜차량의 진입을 막아 놨다.
4륜차량은 앞쪽에, 오토바이는 돌 사이로 지나와 좀더 안쪽에 주차한다.
입구 지나쳐서 반대 방향에서 찍은 사진이다.
오토바이도 더이상 진입하지 말라고, 길쭉한 물건들로 길 한 쪽을 막아 놨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여행자들은 이 곳에 주차해야 한다.
현지 주민들은 물론 더 안쪽까지 들어가도 된다.
끌링낑까지 걸어 가는 길에 잠깐 옆으로 샜다.
멋진 풍경이다.
전망대 만들만 한 좋은 위치지만, 대나무로 대충 막아 놨을 뿐이다.
끌링낑 방향
여기도 유명세에 비해 편의시설은 소박하다.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