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태국에서 사왔던 Mie Goreng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https://choon666.tistory.com/29)
그 때만 하더라도 내가 인도네시아에 오게 될 줄 상상이나 했었나...
그저 우연히 같이 다녔던 캐빈 어텐던트 언니가 맛있다고 해서 덩달아 샀을 뿐.
어쨌든, 이곳 마트에 오니 그 때 먹어 봤던 미 고렝의 형제, 자매, 일가 친지, 이웃 것들까지 바글바글하다.
다는 아니더라도 이것 저것 먹어 봐야 할텐데...
고렝 종류는 일단 패스 하기로 했다.
우주 최강의 비벼먹는 라면 짜파게티와 그에 버금가는 간짬뽕이 있는 한, 아무래도 좀...
그래도 미 고랭 종류가 더 유명하다고 하니 나중에 시식해 볼까 한다.
그래서 국물 있는 종류로 대충 네 가지 정도 골라 왔다.
뭐가 국물이 있는 종류인지 아나. -_-;;
그냥 포장지의 사진 보고 골라오는 거다.
인도네시아 라면업계의 일인자 Indomie 의 제품.
한국의 농심이나 중국이 최고인줄 알고 있겠지만, 생산량은 Indomie가 세계 최고란다. (기업별 순위 기준)
다만, 거의 내수라는 거. 그 내수 인구가 장난이 아니라는 거.
Rasa는 맛. Ayam은 닭. Spesial은 스페샬.
그냥 닭 맛이 아니라 스페샬 닭 맛이다.
또 이 스페샬이나 디자이너스 에디션, 한정판, 이런 거에 약한 관계로 냉큼 하나 집었다.
한국 입맛 : 2/5 (5점 만점에 2점)
우리 입맛에 생소한 그 향이 스페샬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아주 역한 것은 아니다.)
국물 베이스도 임팩트가 약하다.
면발 식감 만은 정말 좋다.
그래서 그럭저럭 먹을 만은 했지만, 밥 말아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위에 녀석 친구.
Kari 는 카레, Ayam 은 이제 알테고...
한국입맛 : 3/5
입맛에는 맞지만 딱히 그렇게 맛있지는 않음.
면발은 역시 좋음.
한 마디로 카레라면.
닭맛은 어디갔나 모르겠음.
국물 베이스에 깔렸겠지만 우리나라 쇠고기 국물 베이스와 별 차이가 안느껴짐.
카레향이 있으나 백세카레면 처럼 본격적이진 않음.
대체적으로 짠 편.
우리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향료의 향이 여기서도 느껴지나 나쁘지 않음. (스페샬하지 않아서 그런 모양임.)
뭐 모든 인니 라면이 그렇지만 양은 무지 적음.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다섯 젓가락에 끝.
출출해서 먹었는데 여전히 출출하다는 느낌?
양이 우리나라 라면 반도 안된다고 느껴짐.
당삼 남은 국물에 밥도 한 숫갈이나 말 수 있을까?
그냥 떠먹으니 세 숫갈에 끝. 그나마도 짜서 원...
국물을 더 부으면 되지 않겠나 싶겠지만, 그렇다면 아마 밍밍해 질 것이라 예상됨.
Supermi 제품.
bawang은 양파 (혹은 파나 마늘이라는 뜻도 있으나 여기서는 아닐 것임.)
한국 입맛 : 4/5
꽤 괜찮음.
국물 맛은 우리 나라 닭 육수와 비슷. (조미료 맛 도는 것은 감안해야 함.)
국물 깔끔한 편이고 그 특유의 향도 약함.
이 회사 제품 면발도 좋음.
약간 심심한 편이라 후추와 파를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을듯 함.
밥 말아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 마침 밥이 없어서 일전에 실패하고 처박아 놓은 인스턴트 Bubur를 부어 먹어 보았음.
아놔, 그 Bubur는 정말 마법의 음식임.
뭐든 맛이 개떡 같아짐.
평소에 감정이 있었던 친구를 식사 초대하고 싶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