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무려 1달 반 지난 컵라면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인니에 살다 보니 마트에서 장을 볼 적에 일일이 유통기한을 확인한다.아무 생각 없이 샀다가, 포장 뜯자 확 풍기는 산패된 기름 냄새에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일 몇 번 겪고 나니 자연스럽게 습관이 됐다.사회 시스템이 부족한 곳에서 사는 게 이렇다.신뢰성이 없으니 늘 정신차리고 확인해야 한다.파는 놈 잘못이 아니라 그걸 산 놈이 ㄷㅅ이다. 인니에 살다 보면, 한국에서는 한 번도 신경 써본 적 없는 것들을 신경 써야 할 때가 많다.아무 생각 없이 행동했다가 된통 당하는 경험이 적지 않다 보니, 이런 거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별 문제 없었던 한국이 꽤 괜찮은 나라였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