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여행기?/인도네시아

[또바 호수 Danau Toba - 더 변하기 전에] 04. Tele 전망대

명랑쾌활 2018. 2. 5. 11:26

이전에 쉬었던 곳이 마지막 굽이였다.

주욱 따라 올라오니, 뗄레 전망대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뗄레 전망대 전까지만 구름이 잔뜩 끼었고, 전망대부터는 선명하다.


망했다. 구름 잔뜩이다.

전망대 오기까지 풍경을 즐겼는데, 정작 전망대에서는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입장료 1인당 2천 루피아


맑은 날 왔으면 좋았을텐데...


예술 사진을 찍고 있는 두 사람 ㅋㅋ

곱게 차려 입고 천천히 멀어지는 여자의 뒷모습을 찍고 있다.


오토바이 타고 달리며 찍은 사진

구름이 잔뜩 끼었던 길이...


산밑으로 내려갈 수록 점점 구름이 걷힌다.


대략 이런 분위기다.

길 아래로 낭떠러지다.

가드레일도 없기 때문에, 오토바이 초보에게는 위험하다.

같은 길도 가고 옴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마냥 뒤를 보며 앞으로 갈 수 없고, 멀어지는 풍경과 가까와지는 풍경의 느낌이 다르고, 보여짐에 따라 받는 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 이 때 당시의 선선한 날씨와 깨끗한 바람, 한가로운 정경이 합쳐진 그 분위기가 떠오른다.

그 걸 100분의 1도 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