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스포일러

영화 Stardust 를 보다.

명랑쾌활 2008. 10. 27. 13:54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고귀한 혈통을 타고 난 얼벌한 녀석이 운이 좋아서 미녀도 얻고 왕도 됬다는 전형적인 에버에프터 스토리.
첨언하자면 그래도 주인공이면 고난과 고민, 노력, 극복이 있어야 하는데 그거 마저도 없을 정도로 운이 좋은 녀석이라는 거.
감상은...
세상의 음습하고 더럽게 꼬인 무거운 주제 벗어 던지고, 그저 따듯하고 단순하게 행복한 동화 한 편 봤다.
원작자도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영화의 컨셉 자체가 갈등의 부각과 해소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보다는, 원작의 세계관 하에 그 행복한 부분을 순수하게 누리고 즐기라는게 아니었을까 한다.
봉테일이 보면 분통을 터뜨릴만큼 앞뒤가 안맞지만... 넘어갈 만큼은 된다.
그런거 일일이 따지는 사람은 보면 안된다. 
저것이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라는 존재다.
일단 여자다. 금발에 하얀 피부, 쭉쭉.
슴슴이는 작은 편이다. (판타지 세계의 선한 측 미녀는 슴슴이가 작아야 한다. 그래야 청초하다. 악한 측은 커야 한다. 그걸로 주인공을 마구 유혹도 해줘야 한다. 그게 공식이다.)

세 가지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별이 지상에 떨어져 인간화 되었다는 것.
(말도 안되지만 정말 낭만적이지 않은가!! +_+)
또 하나는 별이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서부터 사랑의 감정이 강해지면 빛이 나는 설정.
(누군가를 위해 빛을 내는 별이라니... 로맨틱한 설정에 몸이 꼬인다 빌어먹을~)
마지막 하나는 별을 좇는 사람들의 목적이 제각각 권력, 사랑, 젊음 등 현실에 충분히 치환할 수 있는 가치이면서도, 설정상 무리가 없었다는 것.

그나저나 왜 서양 영화는 정분났다 하면 별 고민도 없이 혼전 레스링이냐.
그리고 이제 별하고도 레스링이냐?
눈부셔서 고생 좀 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