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음식점을 들어가는데 양방향 미닫이문을 사이에 두고 안에서 나오는 사람과 딱 마주쳤다.
원래 한국에서도 매너가 좋았던 나는 이미 문을 살짝 밀고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뒤로 물러나며 먼저 나오라고 양보했다.
턱하니 문을 밀고 나오는 한국인과 눈이 마주쳤다.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양반, 무표정하게 턱을 약간 처들고, 나를 스윽 쳐다보며 지나친다.
2. 노변 주차가 잦은 길에서 앞차가 섰다.
한국사람들이 내린다.
저언혀 서두르는 기색 없다.
오히려 당당한 표정으로 뒤에 서있는 내 차를 스윽 훑어본다.
사람들을 다 내린 차가 앞으로 빠진다.
내렸던 사람들이 음식점으로 가기 위해, 아주 느긋한 거들먹 걸음으로 내 차앞을 지나간다.
현지인들에게 얼마나 거들먹 거리고 다녔으면 거만이 몸에 배어 같은 한국사람한테도 저 지랄인지,
내가 봐도 기분 나쁠 지경인데, 현지인들한테는 얼마나 욕을 먹고 있을지,
저 웃기지도 않는 재롱을 보고 있자니, 같은 한국사람인게 부끄러울 지경이다.
인니에는 아주 대단한 대기업 회장님들이 많다.
내참 같잖은 것들이 시덥잖은 짓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