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ai 음식 이름, Ayam 닭(고기), Pedas 매운
굴라이 Gulai 는 '인니식 카레 스프'라고 할 수 있다.
동일 문화권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도 있는데 인니 요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역별로 레시피 차이는 있지만 꾸닛 Kunyit (강황)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 한국에서 카레향이라고 하는 게 강황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텐데, 나는 불호 쪽이다.
카레향인 건 맞는데 그 외 추가되는 향신료가 상당히 이국적이다.
차라리 아예 다른 향과 맛이면 받아들일텐데, 비슷하면서 다른 괴리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 라면 제품이 나온지 꽤 됐는데 딱히 먹어볼 마음이 들지 않아서 미뤄왔었다가, 이제 고수도 그럭저럭 먹을 정도로 향신료에 적응했겠다 싶어서 시도해봤다.
스프는 단촐하다.
딱 예상했던 그 향, 그 맛이다.
카레향에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 향과 라임의 신맛이 느껴진다.
포장지에 불타는 고추 그림이 있지만, 맵기는 안성탕면 정도다.
별 무리 없이 다 비웠다.
인니살이 초기였다면 한 젓가락 먹어보고 더는 못먹었을텐데, 확실히 익숙해진 모양이다.
하지만 익숙해졌을 뿐 좋아하는 맛은 아니다.
5점 만점에 3점
원래 2점인데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뒷맛 덕에 1점 추가했다.
2010년 대의 인니 라면 제품은 면발이 한국 것에 비해 힘이 없어서 맛이 개떡같았는데, 확실히 전제적으로 퀄리티가 올라갔다.
동남아 향신료의 이국적인 향을 좋아하는 사람, 굴라이가 뭔지 궁금한 사람은 한 번 시식해 보시길.
인스턴트지만 기본적은 향미 구성은 음식점 굴라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굴라이의 근본 맛을 몰라서 하는 외국인의 경솔한 헛소리일 수도 있다.)
대충 이런 게 굴라이구나 감잡기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