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I

마트에서 휴지 사다 또 눈탱이 맞을 뻔

명랑쾌활 2024. 7. 3. 07:07

키친타올 한 팩이 15,900 루피아, 약 1,2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싸서 놀랐다.

 

원래는 얼마 쯤이길레 저렇게 싼 건가,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 가격을 봤더니 46,940 루피아다.

아무리 행사 상품이라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3롤들이 한 팩 가격이다.

 

다시 행사 상품을 자세히 보니 1 롤 가격이다. 매대 가격표에도 1롤 가격을 써붙여놨다.

근데 진열된 제품은 3롤들이 팩이다.

낱개 가격이 15,900 루피아인 걸 마치 3롤들이 한 팩 가격인 것처럼 써붙였지만 실제로는 47,700 루피아인 거다.

 

한국 마트들 상술도 장난 아니지만, 인니는 보다 원초적이다. 여긴 한국처럼 사기치냐고 뒤집어 엎는 사나운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모르면 모른 놈 잘못이고, 계산대에서 알아채도 항의하지 않고 그냥 계산하지 않겠다고 빼버린다. 걸려도 별탈 없으니 부담없이 수작을 건다. 뭐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니까.

대체적으로 이런 수준이니 인니인들은 거짓말을 해도 허술하다.

한국인이 들으면 거짓말에 화가 나기보다, 거짓말이 너무 허술해서 누굴 바보로 아는 건가 싶어서 화가 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