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인니 입국 휴대폰 IMEI 등록 방법

명랑쾌활 2023. 1. 24. 09:38

1. 개요

- IMEI : 휴대폰 기기 고유 식별번호 (휴대폰 외장 잘 살펴보면 있음)

- 인니 정부는 2020년 4월 18일 부로 자국 산업부에 등록되지 않은 통신 기기의 통신망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 위 시행일 이전에 한 번이라도 인니 국내에서 개통을 한 적 있는 휴대폰은 산업부에 등록되어 있다. (시행일 이전에는 당연히 그렇게 해왔으니까)

- 시행일 이후로 해외에서 인니 국내로 들여와 번호 이동 없이 3개월 이상 사용하려는 휴대폰은 새것이든 중고든 무조건 IMEI를 등록해야 한다.

- 3개월 이하로 체류하다 나갈 거면 굳이 IMEI를 등록할 필요 없이, 아무 통신사 대리점 가서 임시로 개통해달라고 하면 된다. (IMEI 등록 없이 영구적으로 개통해준다는 사기가 요 방법에 당하는 것.)

- 인니 정부가 돈 쪼들려서 만든 전세계 유일한 규정.

- 뷰티션님 블로그에 등장하는 이메이는 IMEI와 상관 없다. (이해 못하면 패스해도 상관없는 조크 ㅎ)

 

2. 인니 관세청 사전 등록

- 우선 인니 관세청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을 한다. https://www.beacukai.go.id/register-imei.html

  * 본인 휴대폰 IMEI 등록 여부 확인도 여기서 가능하다

- 인니 공항 도착해서 할 수도 있지만, 맘 편하게 출국 전에 미리 해두길 권한다.

- 자카르타 공항 관세청에 입국 24시간 이내에 자진 신고할 경우에 한해서 휴대폰 면세 한도 500 달러다.

 IMEI 등록을 한다는 게 곧 자진 신고이니 500 달러까지는 면세다.

 500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해서 수입 관세 10%, 부가세 10%, 소득세 20%(납세자 번호 있으면 10%) 납부한다.

 가령, 700 달러면 200 달러에 한해서 각종 세금을 매긴다.

 새 것은 빼도 박도 못하고 새 것 가격으로 계산한다. (그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가격 조회)

 보통 중고 가격을 써넣는데, 당근마켓 같은데 조회해보고 적당히 써넣는다. (혹시 모르니 중고 가격 캡쳐해둘 것)

 너무 심하게 후려치면 그 자리에서 중고 가격 검색해서 매겨 버린다.

 중고 매장에서 산 거면 원화 영수증 제출해도 괜찮다. 당일 환율로 환산한다.

 

 

* 표시 된 필수 입력란만 입력하면 되지만, 이메일은 반드시 입력할 것. QR-Code 나 IMEI 등록 완료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램이나 저장 용량은 입력 안해도 되지만, 자세할수록 나중에 공항 세관원이 더 호의적이다.

자기 휴대폰 세부 스펙 알고 싶다면, https://www.imei.info/phonedatabase/  조회하면 나온다.

화폐 단위 원화로 해도 된다. 혹시 당근마켓에서 캡쳐한 중고 가격 보여줄 경우에 설명하기 낫다.

하지만, 면세 금액 기준은 달러다.

 

SEND 버튼 클릭하면, QR 코드가 뜬다. 폰으로 사진 찍어두든, 프린트하든 해서 보관할 것.

등록한 이메일 주소로도 날아 온다.

 

난 모니터에 뜬 거 사진 찍었음

 

2. Jakarta 공항 IMEI 등록처 위치

- 위탁 수하물 찾고 나서 X-Ray 검색대 통과하면 바로 앞에 있다.

못볼 수가 없다

 

3. IMEI 등록

등록처 공간 안으로 기웃기웃 들어가면 공무원 복장인 사람이 불러서 번호표 준다.

자기 순서 기다리면 된다.

 

번호표 막 받았을 적엔 앞에 120명 정도 있었다.

 

좌측 데스크 앞에 앉아 있는 민원인. 세관원은 뭐 확인한다고 자리 비움.

자기 차례 되면 해당 데스크 가서 휴대폰 실물과 사전 등록하고 받았던 QR-Code 제출한다.

500 달러 초과한 금액은 세금 계산해서, 즉석에서 신용 카드나 현금으로 지불한다.

달러도 받긴 하지만 환율 불리하니, 현금으로 지불할 거면 루피아 준비할 것.

 

4. 등록 완료

등록 처리 완료되면 등록했던 이메일 주소로 완료됐다는 이메일이 날라온다.

 

 

5. 체험기

난 대한항공 편으로 밤 8시 반에 도착했는데, 줄 선 사람 거어어어어어업나게 많았다.

대부분 현지인이었다. 내 앞으로 120명 중 외국인은 열 명 이하였다. 서양인은 한 명도 없었다.

인니 정부의 골때리는 IMEI 등록 정책은 돈을 뜯기 위한 정책인 건 맞지만, 외국인이 주 대상이 아닌 거 같았다.

외국 나갔다가 휴대폰 몇 대씩 들고 와서 파는 현지인 보따리 장사 막으려는 정책인 것 같다.

인니는 수입 전자제품이 비싸서, 휴대폰 서너 대만 가져와 팔면 항공권 값은 뽑았었다.

 

창구는 4곳인데, 4곳 진득하니 앉아서 처리해주는 게 아니라, 수시로 어디 갔다가 오고 그런다.

10~20분 간 두세 곳 비어 있기도 했다.

민원인도 어떤 사람은 3분, 어떤 사람은 20분, 심하면 30-40분 넘게 지분거리는 사람도 있다.

휴대폰 사전 등록할 때 정보를 제대로 입력 안해서 어버버 거리는 사람도 많고. =_=

현금은 또 어찌나 많은지 세금만 4백만 루피아 (거의 40만 원) 내는 사람도 봤다. (돈 세는 거 보면서 속으로 같이 셌다. ㅋㅋ)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였다가 귀향하는 행색으로 보였다.

 

그런데 또 엄청 오래 줄서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기다리다 포기하고 그냥 가는 사람도 많은지, 번호 호출해도 안나타나서 다음 번호로 쓱쓱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경험상 민원 처리 한 건당 대략 5분 꼴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화장실도 멀고, 흡연실도 없다는 점 각오해야 한다.

 

난 8시 반부터 대기해서 11시 쯤 등록 완료했다.

2시간 반 기다렸는데, 등록은 과장 안하고 1분 만에 끝났다. (좋긴 한데 허탈하더라... =_=)

외국인에게는 친절까지는 아니지만 깐깐하지 않았고, 중고 가격도 검색 확인 하지 않고 설렁설렁 넘어갔다. 내가 반입한 휴대폰 중고 가격이 정말로 500 달러를 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

오히려 자국민에게 깐깐하고 고압적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자국민 보따리 수입이 타겟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내고 공항 나선지 한 30분 쯤 후에 처리 완료됐다는 이메일이 왔다.

 

IMEI 등록 정말 빡세다.

3개월 이상 1년 이하 체류하는 파견자나 학생은 그냥 인니에서 적당한 저가 하나 구입해서 테더링으로 쓰길 권한다.

나처럼 인니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뭐... 각오 단단히 하시고. ㅋㅋ

 

 

2023년 3월 업데이트 =======================================

3월 중순 한국에서 입국하는데 IMEI 등록 창구에 대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제 계속 한산할 것인지, 그냥 우연히 이날만 사람이 없었던 건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