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근황

잘 먹고 잘 쉬고 왔습니다.

명랑쾌활 2010. 1. 9. 17:05
가기 전에는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닐 생각에 이런 저런 계획을 짜고 목록도 적고 했습니다만, 막상 도착하고 나서는 모든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있는 내내 집에서 푹 쉬고 뒹굴거렸습니다.
저녁에도 약속이 있으면 나가고, 없으면 집에 있고요.
반년 만에 왔으니 이 사람 저 사람 약속 잡고 열심히 돌아다닐 만도 합니다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내가 있든 없든 그들에겐 그들의 일상이 있고, 제가 바라던 것도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이었으니까요.
나때문에 억지로 시간 내서 만난다면 - 그럴지 모르겠습니다만 ^^; - 그건 평범한게 아니잖아요.
심지어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는 사람은 굳이 만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곳은 내 집이고, 가장 즐거운 일은 그 평범했던 일상입니다.
딱히 특별히 대하지 않은 당신들의 심상함이 좋았습니다.
모쪼록 평온한 일상을 계속 누리시길 바랍니다. :)


- 개인적으로 체제하던 기간 중 절반 이상을 집에서 보낸 것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엄마와 보내고 싶었거든요.
여러분도 잊지 마세요.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되도록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세요.
호강 시켜드리라는 얘기 아녜요.
그런다고 시간이 늘어나진 않아요.
그냥 많이 같이 지내세요.
이곳에 체류하는데 힘든게 그거예요.
엄마와 같이 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
미치도록 아깝네요.

되도록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세요.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