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흙을 밟을 일이 없으니 구두닦이가 사라졌다

명랑쾌활 2024. 9. 29. 14:51

아주 예전엔 구두닦이가 그리 드물지 않았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구두 수선점이란 이름의 조그마한 가건물이 길가에 드문드문 있었다.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인건비 상승, 저렴하고 품질 좋은 기성화의 보편화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길이 좋아졌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싶다.

어디 잘못 밟아서 망가질 일도 적고, 흙길이 없다 보니 먼지나 진흙으로 심각하게 더러워질 일도 거의 없어서 급히 구두를 닦아야 할 경우가 없는 거다.

 

길이 온통 이러니 흙 밟을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