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ABC의 Selera Pedas 라면 시리즈 Spicy Mayo Cheese 맛
라면에 마요네즈를 추가해 먹는 건 러시아식이지만, 매운맛 볶음면이기 때문에 까르보 불닭을 흉내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딱 봐도 괴식의 느낌이 옵니다만, 그래도 ABC 제품이라 약간의 기대를 합니다.
ABC 제품들은 타제품을 어설프게 흉내만 내지 않고 특유의 독특한 개성이 있는데,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기본적인 스프 구성에 치즈 마요네즈 소스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처음 한 입 먹고 약 3초간 이 게 뭔 맛인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 어중간한 맛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맛이 없지는 않은데 맛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맛이었습니다. ㅋㅋ
일단 인니풍 치즈와 마요네즈의 풍미가 팍 옵니다. (각 나라별 브랜드별 케첩 맛이 약간씩 다른 것과 비슷합니다.)
인니풍 치즈와 마요네즈는 한국인 입맛에 좀 싸구려스럽고 구리구리한 향이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짠맛이 뒤이어 오고, 삼킬 즈음 매운맛이 입에 남는데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치즈 마요네즈에 가려진 매운맛에 혀는 속았지만, 몸이 속지 않고 땀을 쭉쭉 뽑아내는 바람에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면발은 이제 한국식 쫄깃한 식감이 완전히 대세가 된 모양인지, 아주 쫄깃하고 꼬들하네요.
5점 만점에 3점
어중간한 맛이라 점수도 어중간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맛이 없지는 않습니다. 무난히 싹싹 비웠을 정도입니다.
까르보 불닭을 밴치마킹을 한 게 분명한데, 그대로 배끼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일본계 업체들은 최대한 똑같게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