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양심이 좋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양심이 작동한 결과가 사회에 긍정적인 것이지, 양심 자체는 사실 족쇄다.
양심이란 건 사실, 무리 생활을 하는 집단 기준에서 유용한 요소다.
그 구성원 각자에게는 스스로를 강제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일 뿐이다.
만약 양심적 행동에 따른 사회적 보상이 완벽하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사회집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심이 없는 사람은 대개 맘 편하게 산다.
소시오패스는 그게 극단적인 케이스인 거고.
양심 없는 사람을 보면서 "난 저렇게는 안산다"라는 건 부정확한 표현이다.
양심 없는 사람처럼 행동할 수도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못하는 거다.
양심이란 개념은 사회화 과정에서 이미 본능의 영역에 세뇌되었기 때문에 이미 판단의 기준으로 굳어 있다.
억지로 하더라도, 스스로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차라리 내 양심에 따르고 손해보고 말지, 그렇게는 못하겠다'가 정확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