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669

9/14~18 7주차. Kegiatan 과 Berbelanja

다음 주 부터 2 주 간 라마단 휴가 기간이다. 2 주라니, 거의 가을 방학급 아닌가? 어디서나 가장 팔자 좋은 신분인 대학생들은, 아직 휴가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번 주부터 벌써 안나오는 학생들이 제법 많은가 보다. 학교 안 학생 식당이 한산하다. 하긴 심한 경우 고향까지 가는데 일주일도 걸린다는 넓고도 교통 불편한 나라다. 고향이 멀다고 핑계대면 그냥 무사통과겠지. 인니인들이야 보너스 두둑히 나오겠다 마냥 좋을지 몰라도, 체제일이 하루가 늘어날 수록 그만큼 체제 비용이 늘어나는 나로선 답답할 따름이다. 밀린 공부나 하면서 보내면 되겠다 싶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 주는 너무 길지 않나 싶다. Berbicara 하루의 생활을 얘기하는 Kegiatan (활동) 다음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새로운 ..

인도네시아 라면 열전 III

ABC Mie Bumbu Rasa Ayam Bawang 3/5 그냥 그저 그렇다. 역하진 않아서 밥 말아 먹을 수는 있지만, 그닥 특징이 없다. 맵지도 않고. 그동안 언급한 특징 없는 라면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가뜩이나 인니 라면들은 조미료 맛이 강한 편인데, 강한 맛이 없으면 그게 더 부각된다. 즉, 특징이 없는 라면이라 함은, 그만큼 맛 없다라고 생각해도 된다. (맛이 나쁘다가 아니라 뜻 그대로 '없다'.) ABC Mie Selera Pedas Rasa Gulai Ayam Pedas 3/5 Gulai 카레 수프, 고기 수프 Gulai Ayam 닭고기 카레 수프 우웅... 그렇게 역하진 않은데, 인니의 카레 맛과 우리 나라 카레 맛은 다른 모양이다. 카레 특유의 향은 같은데 뭔가 핀트가 안맞는다..

사회문화 비자의 비자 연장 절차

사회문화 비자로 입국한 경우, 일주일 내에 신고하여 끼따스 받을 필요는 없지만, 대신 처음 두 달을 제외하고는 한 달 마다 한 번씩 비자 연장을 받아야 한다. 즉, 처음 체류하여 두 달이 되기 전에 한 달 연장, 다시 한 달마다 한 달씩 연장. 총 네 번을 연장할 수 있어서, 도합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자카르타 이민국에 가서 신청하는데, 데뽁의 UI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 데뽁에 데뽁 이민국이 생겼다. (그래서 앙꼿이나 택시 기사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주의할 점은 주소가 데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연장 신청에는 사진 두 장이 필요하며, 다음 연장부터는 사진은 필요 없다. (자카르타 이민국은 바로 디카로 찍어서 입력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사진이..

이것 저것 주워 먹었던 것들, 혹은 먹지 못했던 것들.

한국에 있었을 때는 안하던 짓 하고 산다. 아직 여기 물이 덜 들어서 그런거 같다. 음식 자체가 신기하다기 보다는, 여기도 이런게 있구나 싶은 느낌이다. 점차 익숙해져 가면, 이 짓도 굳이 안하게 되겠지. (벌써 그런 조짐이 보인다.) 어쨋든, 기록이 모이면 힘을 갖는다. 바게뜨 빵. 1/5 포장지 보면 알겠지만, 브래드 토크 라고 애용하는 빵집이 있다. 빵들이 제법 맛있어서, 현지인들도 줄 서서 사먹을 정도인 곳이다. 가격 대는 우리 나라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곳 물가에 비해 제법 비싼 축에 속하는 곳이다. 베트남에서 바게뜨 빵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있고, 여기도 350년을 네덜란드 치하에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하여, 기대를 가지고 사봤다. 젠장...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였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_-..

반둥에 가다

바지 달랑 네 벌로 버티기 힘들어 당일치기로 반둥에 다녀왔다. 질 좋고 값싼 옷 사려면 단연 반둥이라고들 한다. 근처에 나이키나 폴로의 생산 공장이 있고, 그 밖의 정체를 알 수는 없으나 질은 괜찮은 옷들이 모이는 곳이다. 데뽁 터미널에서 두 시간 반 ~ 세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거리는 원주 정도 되려나 싶다. 차비는 우리 나라 가격으로 5천원 정도. 06시 첫차를 탔다. 낮에 갔을 때 문 열었던 표 파는 사무실이 닫혀 있어서 당황했는데, 그냥 차에 타고 나중에 조수가 돈 받으러 오면 그 때 값을 치루면 되는 거였다. 나중에 돌아 올 때 보니 굳이 표를 미리 사서 버스에 타는 사람이 없었다. 특이한 점은, 버스가 출발해서 고속도로 타기 전까지는 중간에 불러 세워 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고속..

라마단의 끝 무렵 ~창 밖의 불꽃 놀이~

이슬람 력으로 따지면 지금이 연말이다. 캐롤송 대신 Puasa 기간을 축복하는 노래들이 연이어 울려 퍼진다. 우리 나라의 성탄 시즌과 별 다를 바 없는 흥겨운 분위기.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여전히 날은 덥다는 것. 그리고 이웃 눈치 볼 것 없이 여기 저기서 폭죽들을 터뜨린다는 것. 밖으로 나가 이 곳의 분위기를 볼까 했는데, 사람 미어 터지는 것이 질색이라 그만 두고 방에 얌전히 앉아 창 밖을 보며 맥주나 마시고 있다. 올망 졸망한 건물들이 펼쳐진 여기 저기서 밤톨만한 소박한 불꽃이 올라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제법 운치있다. 9/21 이 Idul Fitri 이둘 피뜨리, 이슬람 력의 새해 첫 날이다. 현지인들에게는 분주하고 기쁜 명절이지만, 외국인에겐 그냥 곳곳이 다 문 닫고, 찾아 오는 ..

9/7~11 6주차. Kegiatan 활동

예상대로! 시간에 대한 것이 나왔다. 과거 시제, 미래 시제 같이 먼 것이라기 보다는, 하루 동안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뭐 했다, 요번 주 계획은 어떻다, 뭐 이런 것들이다. (사실 인니어는 시제에 따른 동사 변화가 없어서, 이미 다 배운 셈이다.) 오늘 뭐했어요, 뭐 할거예요, 언제 볼까요... 일상 생활에서 이런 식으로 쓰일만 하지 않나 싶다. berbicara 이슬람 권 만의 시간 단위가 있다. subuh : 04:00 ~ 05:30 dugur : 12:00 ~ 15:00 ashar : 15:00 ~ 17:45 magrib : 17:45 ~ 18:30 isya : 19:00 ~ 24:00 이슬람의 종교 의식을 뜻하는 단어, salat 이 있다. 여기에 위의 다섯 가지 단어를 붙여 쓰면, 이슬람의 의..

8/31~9/4 5주차. Arah dan Lokasi

Berbicara, Menyimak, Menulis, Mebaca 길 묻거나, 알려 주거나, 찾아 가거나, 어디에 뭐가 있다고 설명하거나 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함. 혼란스러운 것은 어떤 물건이 왼 쪽, 오른 쪽에 있다는 표현을, 보는 사람 기준으로 해야 할지, 물건 기준으로 해야 할지다. 나무같이 자체의 앞뒤좌우가 없는 사물이 기준일 때는 상관 없는데, 건물이나 의자, TV 따위 처럼 자체의 앞뒤좌우가 있는 사물을 기준으로 할 때는 애매하다. 교수님에게 물어봐도 교수님마다 다르다. -_-;; 게다가 숙제 해가면, 어떤 교수님은 틀렸다, 어떤 교수님은 맞다... 젠장. 교수님 개개인의 특성까지 기억하고 있다가 적절한 대답이라도 해줘야 하나... -_-;; 그냥 우리 나라랑 똑같이 상황에 따라 알아서 해야 ..

8/24~28 4주차. Ciri-ciri, Arah dan Lokasi, 시제

Berbicara 전 주 쉰 관계로, 여전히 Ciri-ciri 에 연관하여 말하기 수업. Sturuktur Lafal 뜬금없이 테스트. 나중에 같은 반에 물어보니, 중간, 기말 시험 없는 대신 중간 중간에 시험 본다고 전에 얘기했단다. (난 모른단 말이다... -_-;;) Tata Bahasa Adverbia 시제 조동사. 드디어 시제를 배우다. 영어랑 비슷해서 그닥 어렵진 않았다. (누차 얘기하지만, 영어가 차라리 쉽다는 생각 자주 든다. 10년 영어 공부한게 아주 헛 것은 아니다.) Verba Ada ada 동사는 있다(위치)의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 be 동사 개념과 유사. 있다(소유)는 punya를 쓴다는 것에 유의. 결국 Arah dan Lokasi 와 연관 지어지게 된다. 어디에 ..

8/18~21 3주차 과정. Ciri-ciri, Arah dan Lokasi

17일은 인니 독립 기념일이라 쉬었다.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가 15일이 독립 기념일이다. 인니는 통신 사정이 안좋아 이틀 늦게 알게 돼서, 17일로 제정했다고 한다. 여기 사는 일본인들은 오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Sturuktur Lafal R 과 L, C 와 J 발음을 주의해서 구분해야 한다. 비슷할 뿐더러, 틀리면 의미가 너무 달라진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발음하고 받아 적는 수업을 했는데, 일본인 Hideki와 짝을 이뤄 했다. J(제) 발음을 최대한 약하게 해도 계속 C(쩨)로 알아 듣는다. 도대체 뭐가 문제야? 내가 문젠가?? -_-;; * 그 후 가만 보니, 인니 교수들도 한국인의 제와 쩨 발음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지 않은 눈치다. " 똑보키 노무 마시쑴미다." 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