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의 광복절 3일 전에 어떤 사람이 집에 찾아 왔습니다.그는 친절한 미소를 띤 얼굴로 자신을 앞집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더군요. (전 이웃들과 대화 한 마디는 커녕 일면식도 없습니다.)그리고, "국기를 아직 안다셨던데요."라고 하더군요.저 역시 웃으며 "아, 그렇군요. 달겠습니다."라고 순순히 답했습니다.그는 제 집 옆집으로 순회를 떠났습니다. 그는 제가 외국인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하지만, 외국인이니까 이해하기 보다는, 오히려 외국인이니 더욱더 인니 국경일 규칙을 존중하라는 마음이겠지요.인니에는 때가 되면 남을 통제함으로써 자신이 애국자라는 걸 뽐내어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자연재해 이재민을 돕겠다는 취지로 멀쩡한 도로 한복판에 늘어서 비장한 얼굴로 모금을 하는 대학생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