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여행기?/인도네시아

[Karimunjawa] 06. 주변섬 1일 투어 2/3

명랑쾌활 2016. 4. 18. 10:03

 

선착장이 뭐 이리 기울어졌나 했는데, 배가 낮아서 저 기울어진 곳이 높이가 딱 맞다.

저 곳으로 사람들을 올린다.

뭐 좋은게 좋은 거다. ㅋㅋ

 

꼬꼬마 물고기들은 선착장 근처에 바글바글

 

표지판에 써있는 글귀를 보니, 예전엔 여기서 입장료도 받고 그랬었나 보다.

 

가게도 있는데, 구조로 보아 저 곳에서 사는듯

 

다른 투어 팀 가이드들이 점심 준비로 불을 피워 생선을 굽고 있다.

 

섬 둘레로 걸어도 10분이나 걸릴까 싶은 크기다.

 

제법 잘 지은 방갈로에 LG 에어컨도 달려 있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지, 사람이 묵은 흔적이 없었다.

 

방갈로에서 바라 본 바다.

이런 곳에 몇 달 푹 쉬면 멋지겠다.

물론 전기와 인터넷은 돼야 한다. ㅋ

 

리셉션 및 강당으로 쓰였음직한 건물

이것도 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듯 보였다.

 

가게 뒷편에는 장래 맛있는 치킨이 될 꿈에 부푼 귀여운 병아리들이 살고 있었다.

 

멋진 그물침대를 보았는데

 

어찌 눕지 않을 수 있으랴.

한참 누워 있으려니 밥 먹으라고 부른다.

 

별 거 없다.

까리문자와 섬에서 출발할 때 플라스틱 통에 담아온 밥을 플라스틱 접시에 덜어 담고, 구운 생선 한 마리 붙잡아 삼발 Sambal (인니 매운 소스) 적당히 찍어 먹는다.

이런 세상에! 정말 맛있다.

역시 굶겨서 섬에 가둬야 음식 맛이 좋아진다.

인니인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손으로 먹고, 나도 맨손과 도구 하이브리드로 먹는데, 서양인 두 명은 숟가락과 포크로 어떻게든 생선살을 바르려 씨름을 한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우리가 티 안나게 구경하고 있으려니, 결국 멋쩍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집어가며 먹는다.

 

예절을 따지자면 음식을 손으로 먹는게 부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결함을 이유로 거부감을 갖는건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몇십 몇백명의 입안에 들락거렸을지 모르는 수저는 설겆이 했으니 괜찮은 걸까?

손으로 먹든 궁둥이로 먹든 깨끗히 씻었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 싶다.

 

밥도 먹었겠다 잠시 휴식~

 

다시 출발~

여행자들은 배 위에서 편하게 앉아 있는 동안, 가이드는 배 밑에서 분주하다.

사는게 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