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뜨거운 용암 라면'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한국식 매운 볶음면 제품이다.
이미 인니에서는 고유명사처럼 된 불닭 Buldak 맛이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
89g에 가격은 약 700원 가량으로 중고가 제품군에 속한다.
Mama Suka는 청정원으로 알려진 대상의 인니 법인'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PT. Daesang Food Indonesia의 식품 브랜드다. (https://choon666.tistory.com/1862참조)
한국 대상의 인니 법인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건 이 브랜드의 한류를 표방해서 출시한 제품들 맛이 한국맛과 상당히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맛 봤다면 출시에 반대했을 정도라서, 혹시 이름만 대상이고 한국인 직원은 아예 없는 건지, 한국인 입맛은 배제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목표료 경영하는 건지 아리송하다. (그렇다고 하기엔 또 제품 포장 디자인에 은근슬쩍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간다...)
특히 Mama Suka 브랜드의 김 제품은 질기고 풍미도 떨어져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현지화고 나발이고 한국 구운 김은 먹어 본 적 없고 일본의 두꺼운 노리만 먹어본 외국인이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심했다.
그래서 딱히 기대는 하지 않고 사봤다.
스프는 시즈닝, 향미유, 매운맛 액상 스프 3종이다.
면을 보는 순간 느낌이 싸하다.
인니의 납작한 면인 Mie Gepeng 미 게펭이라기엔 너무 얇다.
아마도 페투치네 면 쪽인 거 같은데... 너무 얇고 때깔도 영 별로다
뭔 배짱으로 뜨거운 용암 라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하다.
불닭? 팔도 비빔면보다도 덜 맵다.
검은 건 Mama Suka 김가루인데 뭐하러 넣었는지 모를 정도로 맛대가리 없다.
김에서 나는 건지 면에서 나는 건지 뭔가 안좋은 향이 느껴졌다.
면 식감도 쫄깃함 거의 없고 뚝뚝 끊어지는 게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딱히 거부감 드는 향신료 향은 없어서 그냥 무난하게 다 비웠다.
먹고 난 후 뒷맛은 단맛이 돌어서 입안이 끈적거린다.
속트림 올라오는데 질이 떨어지는 밀가루 음식 먹었을 때 맡게 되는 군내가 난다.
5점 만점에 3점
거부감 들어서 다 비우지 못하는 음식에 주는 점수가 2점인데 그 정도는 아니라서 3점을 줬지만, 거의 2점에 가까운 3점이다.
면이라도 대부분의 현지 라면들이 쓰는 보통 면이었다면 무난한 3점이라도 줬을 거다.
한국과 관련이 있는 브랜드인데, 오히려 한류 따라하는 현지 브랜드들 보다 더 안비슷한 제품이라...
한국과의 연관성을 지양하고 철저하게 현지화 하려는 사업 전략이 아니라면, 제품 개발팀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괜스레 미원으로 돈 잘 버는 남의 회사에 쓰잘데기 없는 걱정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