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여행기?/인도네시아

[발리 아메드 Amed] 4. Lempuyang - Amed 라이딩

명랑쾌활 2023. 10. 11. 11:03

라항안 스위트 Lahangan Sweet 에서 렘푸양 대사원 Pura Agung Lempuyang 으로

 

줄곳 내리막길이라 운전하기도 편하고 경치가 좋다.

 

작은 길이 끝나고 큰길로 합류

 

제대로 왕복 2차선에 중앙선도 있는 길.

차 두 대 다니기 넉넉한 너비의 아스팔트 포장 도로면 (중앙선 없어도) 인니에서는 큰길로 분류된다.

 

렘푸양 사원 매표소와 진입로, 셔틀 버스.

사진 왼쪽으로 가는 길이 내가 온 길, 정면이 렘푸양 사원 진입로다.

차량으로 온 사람은 저 밑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올라와야 한다.

역시나 상술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개별 차량을 감당할 만한 공간이 없어서 그렇다.

 

오토바이 잠깐 세우고 사진 찍으니, 형광조끼 입은 아저씨가 이리로 주차하라고 손짓을 한다.

그냥 어떤 분위기인가 구경은 하고 싶은데, 몇 시간이고 줄 서서 인생샷 찍으러 온 걸로 간주하는 거 같아 그냥 패스.

나쁘다는 게 아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

그저 내게는 별로 가치가 없게 느껴질 뿐이다.

 

좋은 풍경에 자기 모습 나오게 사진 찍는 거야 대다수가 그러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 좋은 곳 좋은 시간 중 많은 부분을 허비하면서까지 소유하고 싶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건지,

새벽에 와도 한 시간, 늦으면 두세 시간은 기다릴 거 뻔히 알고, 그 줄 서는 시간 싫으면서도 굳이 오는 그 동기부여가 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만약, 그 곳에 실제로 갔지만 배경으로 직접 사진은 찍지 않았고, 나중에 따로 배경 합성해서 진짜와 절대 구분할 수 없는 사진을 만들었다면, 그 사진은 가치가 없는 걸까?

 

길가에 경치 좋은 곳이 있어서 잠깐 세우고 감상

셔틀 타고 올라오는 사람은 여기 내리기 애매하겠다.

 

내가 가야할 길도 보인다.

 

개인 차량으로 온 사람들이 셔틀로 갈아타야 하는 곳. (렘푸양 사원 방향으로 찍은 사진)

개인 오토바이로 온 관광객도 저 곳으로 들어가라고 유도하던데, 저 길 못지나가는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다.

나야 뭐 반대편에서 나오는 거라 해당 사항 없었다.

 

마을 입구.

돈 많이 벌었으면 간판 좀 바꾸지...

 

공항에서 아메드 오는 길에 경치가 좋았던 포인트에 도착

 

지도상 노란 표시 구간

 

도로폭 좁고, 급커브 경사에, 산사태 흔적 제거 공사까지 겹친 구간이라 자동차는 중간에 잠깐도 세울 수 없다.

 

요 경치가 뽝 보이면 '아, 아메드 다 왔구나' 하는 거다.

 

길이 저렇게 이어지는 게 직접 보면 보이는데, 사진엔 나오질 않네.

 

와룽 커피 하우스 Warung Coffe House 도착

구글맵 눈여행 하면서 경치 좋을 거 같아 찜한 곳인데, 몇년 만에 드디어 왔다.

 

온라인 리뷰나 현지인 추천 전혀 없이 구글맵 보고 찍은 곳이 실제로 괜찮으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오토바이를 들여 놓는 길을 냈다. 밤에 문 닫을 적엔 가게 안으로 오토바이를 들여 놓을 거다.

인가 드물고 도로 옆인 곳은 도난 위험이 크다.

 

엄청 달달한 꼬삐 뚜브룩 Kopi Tubruk (커피 가루 둥둥 뜬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담배 한 대.

아, 좋다.

 

재미없는 구간 지나서...

 

아메드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서면 다시 또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이 구간은 도로가 일직선에 워낙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안전하지만 동시에 차량 속도가 빨라서 위험하다.

 

오늘은 피자 평점이 가장 높은  La Bottega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내 맛사지 끝나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예약 겸 사전 답사로 먼저 가봤다.

 

멀리 돌아가지 않고 가로 질러가는 샛길이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해 떨어져서 어둑어둑 하면 다닐 만한 길은 아니다.

 

 

일단 샤워하러 숙소로 복귀.

친구 동생도 스킨 스쿠버 마치고 숙소에 있었다.

둘이서 다시 아메드 스파로 가는데...

아메드 스파 다 도착해서 내 뒤에 따라오던 친구 동생이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