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

유통 기한 조심해야 할 수입 한국제품들

명랑쾌활 2022. 8. 15. 13:24

유통기한 2개월 3주가 남은 한국 김입니다.

 

뜯는 순간 역한 기름 쩐내가 확 퍼지더군요. 기름이 산폐한 모양입니다.

바삭함은 아직 유지됐지만, 참고 먹을 수준이 아닙니다.

냄새 잠깐 맡는 것만으로도 불쾌함이 솟구칩니다.

카센터에서 나는 기름 냄새 비슷합니다.

악취의 강도로 보아 최근 1, 2개월 사이 변질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한국 살 적 유통기한 반 년 넘은 김 뜯었을 때 맡았던 냄새보다 심합니다.

 

혹시 제품에 안좋은 이미지를 줄까 싶어 모자이크 처리했음. 제조사 탓은 아닌듯함.

작년 말 현지 마트에서 16봉들이 8천원 행사상품이라고 샀던 건데, 하나도 못먹고 통째로 다 버리게 됐네요.

 

김 제품 외에도, 수입 한국제품 중 라면, 과자같은 유탕처리 식품들에 이런 일이 꽤 자주 벌어집니다.

유통 기한 3개월 남은 라면인데 미묘하게 기름 쩐내가 나는 경우가 잦아요.

그나마 일반 라면은 스프의 강렬한 맛으로 덮기라도 하지, 모 브랜드 라면사리 제품은 유통 기한 상관 없이 무조건 쩐내가 납니다.

그래서, 부대찌개 취급하는 식당들은 라면사리를 일단 한 번 삶아서 내는데, 그래도 그 냄새가 남아있습니다. (면사리 안삶고 그냥 내는 식당 저는 아직 본 적 없습니다.)

 

또 이상한 건, 유독 ㅅ라면은 안그래요. 유통기한 하루 이틀 넘긴 것도 아주 안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인데 그렇더라고요. 오히려 한국 직수입 제품은 냄새 나는 일 종종 있고요.

그래서 수입 유통 과정에 문제의 원인이 있는 건 아닐까 추측합니다.

바다 건너오면서 컨테이너 안에서, 낮에는 뜨근하게 푹 쪄졌다 밤에는 식었다 반복되면서 산폐가 빨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인니에서 수입 한국제품, 그 중에서 유탕처리 식품이나 기름 발라 구운 김류 구입하실 적엔 표시된 유통 기한 보다 안전빵으로 6개월 더 빠른 걸로 간주하시길 권합니다.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니 한인 마트가 유통 기한 속인다고 하는 루머가 일부 교민들 사이에 떠도는데, 경험 상 사실이 아닌 거 같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구입한 제품도 그렇더라고요.

한인 마트에서 유통 기한 1~2개월 남은 제품들 30~50% 할인 판매하는 것 역시 유탕처리 식품, 김 제품은 피하시길 권합니다.

그 외 다른 식품들은 유통 기한 조금 넘긴 정도로는 딱히 이상한 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