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Indomie Japanese Ramen 일본 라멘 시리즈 3종

명랑쾌활 2023. 6. 28. 13:28

한국인에겐 미고렝 Mi Goreg 으로 유명한 인니 최대 라면 브랜드 인도미 Indomie 에서 일본 라면 시리즈를 출시했다.

한류 광풍 속에서 브랜드마다 너도나도 한국식 라면 제품들을 출시하니까 일본이 옆구리 쿡쿡 찔렀나보다. (농담 아니다. 일본은 전세계에 왜색을 전파하기 위한 거대 재단도 있고, 정부 차원에서 밀어준다. 한국대사관에서 뭔 Kpop 콘테스트니 뭐니 깔짝거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소, 소유, 타코야끼 세 가지다.

미소와 소유라면은 당연한데 타코야끼는 좀 뜬금없다.

인도미하면 미 고렝, 한국은 불닭, 일본 시리즈에도 볶음면 하나 구색 맞추고 싶은데 야끼소바는 덜 유명하니, 대중적인 타코야끼를 집어 넣었나보다.

뭐 어차피 야끼소바나 타코야끼나 양념장은 거기서 거기니 상관없겠다.

 

Tori Miso면 닭고기 미소 라면이라고 해야 할까?

근데 사진에 나온 고기는 어째 족발같아 보인다.

 

일본 라면을 표방해서 그런지 스프는 단출하다.

양념 스프 하나, 훈연향 내는 후첨 시즈닝 오일 하나.

 

그야말로 미소 라면 맛이다. (되게 맛있는 맛집의 라면맛이라는 뜻은 아니다.)

훈연향도 어색하지 않고 딱 좋다.

85g으로 양은 적지만 이정도 퀄리티에 5백원대 가격이면 아주 훌륭하다.

5점 만점에 5점

 

 

타코야끼 라면엔 우스터소스 비스무리한 액상스프, 마요네즈 액상스프, 파래와 가쓰오부시 후레이크가 첨부됐다.

구성은 그럴듯한데...

 

짜고, 괴상한 맛. 밸런스 실패다.

아마 마요네즈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니 마요네즈는 한국 것과 맛이 다르다.)

철판에 기름 둘러 달달 볶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

파래와 가쓰오부시 가루는 그럴듯하다.

5점 만점에 3점

짭짤한 볶음면 쪽은 미 고렝이 워낙 밸런스가 좋다보니 어지간한 제품은 '이 걸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게 딱 그런 케이스.

 

일본 라멘 시리즈 3종 중 현지인들이 가장 호평한다는 소유 라멘

 

나루토마키(소용돌이 무늬가 찍힌 어묵)도 무려 6개나 들어있고 제법 본격적이다.

근데 내 입맛에는 별로다.

달달짭짤한 맛인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소고기가 아니라 닭고기 베이스라서 그런가?

5점 만점에 3점

현지인들은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니, 취향탓일수도 있겠다.

 

일본 라멘 시리즈 중에는 미소 라멘이 가장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