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스포일러

Buzzer Beat 버저비트 ~벼랑 끝의 히어로~ 중 몇 장면

명랑쾌활 2010. 2. 7. 15:43
상투적인 스토리이긴 하지만 꽤 잘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호응은 얻지 못했더군요.
(물론 게츠구 중에서 라는 전재입니다.)
전 이런거 좋아합니다.
스토리 흥미있게 꼰답시고 만들어 낸게 고작 알고보니 이복남매니, 겹사돈이니, 이혼한 부모의 수양아들이니, 내가 니 애비다니(응?) 하는 것들 보단, 차라리 안정적인 스토리에 아기자기하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편이 훨 낫습니다.
그렇다고 엽기녀나 여친소 같은 뮤비 짜집기 걸레 영화로 가도 곤란하겠지만요.
(아직도 전지현 권총 한 방에 달리던 차가 공중제비 돌던 장면을 떠올리면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기무타쿠의 프라이드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드라마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뭐 일제 스포츠 드라마가 다 그렇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무엇보다도, 포스트 기무타쿠에 가장 가까운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가능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노부타를 프로듀스> 중 야마시타 토모히사.
외려 이 드라마에서 주연이었던 카나메 준은 아직도 확실히 자릴 잡지 못하고 있건만,
준주연 인 반또라이 부잣짐 아들 역할을 맡았던 녀석이... ㅇㅅㅇ;

이런 포스를 뿜을 줄이야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가뜩이나 이 녀석 처음 본게 <노부타를 프로듀스>에서 였던지라, 더 놀랍더군요.

<프라이드>에서 전남자친구에게 쳐맞아서 생긴 유코 짱의 상처를 보고서 빡 돈 기무타쿠의 표정.
살짝 비교해 보시길.

일본 드라마 내공 좀 있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그리고 일본 드라마에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분들이라면 이상하게 느껴질, 연극적 구도.
요거 익숙해지지 않으면 일드에 재미 잘 못 붙이죠.

역시나 연극적 구도.
그야말로 로미오와 줄리엤 같지 않습니까?
우리 야마시타 군 저러다 퍼덕덕덕 뛰어 쳐들어가서리,

우리 귀여운 케이코 짱을 이렇게 덥썩 안아버리더군요. (이눔의 쉥키!)
여기서도 기무타쿠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기무타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눈을 지긋이 감으면서 입을 다문채, 턱에 힘을 지긋이 주는 표정...

이런 어정쩡한 구도로 나란히 누운, 아니 눕고 업드린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굶주린 금수같은 눈으로 지긋이 노려보다가...
어서 잡아 먹어 주세요라는 토끼눈으로 마주 쳐다보면...
스윽 한 번 쓰다듬어 주고는...
이렇게 훌러덩 돌려 끌어 안으면, 아름다운 체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 씨불 부럽... ㅠ_ㅠ)
좀 이상하지만 귓구멍에 혀를 집어넣거나 하고 있는 장면은 아닙니다.
그냥 어깨에다 턱을 붙이고 조근조근 속삭이면서 목덜미에 숨결이나 흘리는 별거 아닌 장면일 뿐입니다.
그런 기회가 올려나 모르겠습니다만, 상황만 주어진다면 힘 닿는대로 함 시도해보고 싶군요.

참고로 <프라이드>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한 쪽은 아직 쌀도 안씻었고, 다른 한 쪽은 이미 쌀이 익어 밥이 됐다는 겁니다.
뭔 소린지 잘 모르시겠으면, 삼촌한테 물어시길.

좋댄다~
진짜 무지 아프게 굴러 떨어지던데, 그러고도 정말 계속 실실 웃더군요.
뭄을 사리지 않는 케이코 짱의 푼수짓 열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눔도 좋댄다~
덥벅 일어나 난데없는 팔굽혀 펴기를... -_-;;
이제 막 교제가 시작되는 풋풋한 남녀 새끼들의 미칠듯한 씨발 염장 공격 들의 모습이 보기 좋군요.
내가 저랬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참고로 야마시타 군은 2010년 1분기 겟츠구인 <코드 블루 2>에서 열연하고 있습니다.
1년 안에 겟츠구 주연을 두 번 맡는 것은 이 친구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기무타쿠는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두 번 출연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