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어 공부(Pelajaran)

원어민은 모국어를 잘 알 거라는 착각

명랑쾌활 2020. 7. 1. 09:11


인니에 사는 한국인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인니어 관련해서 아리까리 하면 인니인에게 물어 보고, 그 답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인인 내 아내가 그러는데... 현지인 대학생이 그러는데... 회사 현지인 직원이 그러는데...

과연 확신할 수 있을까?


한국인이 한국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맞춤법, 띄어쓰기 같이 정답이 확실한 것도 100% 아는 사람이 드물다.

'정의'나 '순수' 같은 형이상학적 개념의 단어는 사람마다 이해하는 의미가 다르다.

가뜩이나 한국 국민의 평균적인 교육 수준과 학업 성취도도 인니에 비해 높은데도 그렇다.


언어를 할 줄 아는 것과 그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때로는 언어를 저절로 체득한 원어민보다 그 언어를 따로 공부한 외국인이 더 정확하게 알 수도 있다.

원어민은 모국어를 잘 구사한다.

하지만, 잘 안다는 건 다른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