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nesia/서식기 VI

[Lippo Cikarang 지역 거주 정보] 3. 중반부 4개 구역

명랑쾌활 2025. 5. 18. 08:16

리뽀 찌까랑 전구역

 

 

4. 중류층 다국적 구역 - Taman Meadow Green 따만 메도 그린 주택단지

'초록빛 초원'이라는 뜻의 주택단지.

아무 것도 없었던 땅에 리뽀 찌까랑 타운이 조성되면서 가장 처음 생긴 주택단지다.

덕분에 타운 내 위치가 가장 중앙에 있고, 부잣집부터 서민 주택, 다 허물어져가는 폐가까지 다양한 주택들이 섞여있다.

* 어디까지나 단지 내 다른 주택들 대비로 서민 주택일 뿐 이 주택단지에 산다는 것 자체가 현지인 경제 수준에서는 중류층에 속한다.

주민 역시 현지인 대비 외국인 비율이 높고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아랍 등등 국제적이다.

별별 사람들이 다 살다보니 품위(?)가 떨어지고 건물도 낡아서 부유층들은 다른 신축 단지로 이사갔고, 대형 저택들을 원룸 임대를 놓는 '메스 Mes'가 많이 생겼다.

Mes 거주자는 인근 공단에 근무하는 중간급 이상 사무직 회사원과 인근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여성이 주를 이룬다.

그런 분위기 덕에 한국인 중 가족 동반일 경우 이 주택단지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통칭하여 '메도 그린 주택단지'라고 하지만, 그 내부에 다시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다.

 

1) 잘란 쯔마라 Jalan Cemara 구역

cemara는 '전나무'라는 뜻이다. (소나무, 전나무 할 때의 전나무)

다음에 설명할 2)번 구역에 비해 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가로수들이 덜 울창한 것으로 보아 나중에 추가로 조성된 주택단지인 것으로 보인다.

메도 그린 주택단지 내 한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은 구역이다.

지도 상으로 보면 쇼핑몰에 인접해 있지만, 샛길 쪽문이 없어서 (있지만 폐쇄됨) 어차피 정문으로 빙 돌아서 가야한다.

 

2) 잘란 피누스 Jalan Pinus 구역

pinus : 소나무

주택단지 내 최초로 조성된 지역인듯. 크고 울창한 나무가 많다.

아주 오래 거주한 현지 주민도 많고, 장기간 관리를 안해서 다 허물어져가는 빈집도 많은 편이다.

구역 동쪽 부근에 인도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3) 따만 빠끼스 Taman Pakis

pakis : 고사리의 일종 

메도 그린 주택단지 내에 따로 구역이 분리된 주택단지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지만, 인니 주택단지에는 이런 경우가 그리 드물지 않다.

아마도 주택단지를 개발해서 분양할 적에 통으로 한번에 하는 게 아니라, 나눠서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싶다.

구역이 분리된 만큼 분위기도 다르다.

주택 건물 상태도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편이며, 저택이나 외제차도 자주 보였다.

이 구역에는 유흥업 종사자가 거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4) 따만 부겐필 Taman Bougenville

bougenville : 부겐빌레아 꽃

이 구역 역시 메도 그린 주택단지 내에 있는 또 다른 주택단지다.

하지만 따만 빠끼스와는 반대로 가장 급(?)이 떨어지는 구역이다.

현지인 거주 비율이 높고, 집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유흥업 종사자들이 많이 산다.

 

 

5. 외국인 중상류층 구역

1) 따만 베벌리 Taman Beverli (베벌리 힐즈의 그 베벌리)

2) 따만 피카딜리 Taman Piccadilly (피카딜리 광장의 그 피카딜리)

두 개의 주택단지로 이루어진 구역.

각자 입구가 다르고 간판도 다르지만 내부는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길이 통해서, 한 구역이나 다름없다.

소형 주택과 대형 저택이 공존하는 건 여느 주택단지와 다르지 않지만, 다른 단지에 비해 이 곳에 대형 저택이 많은 편이고 크기도 더 큰 편이다.

한국인 거주자가 많은 편인데, 인니에 오래 살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

대형 저택을 개조해서 외국인 출장자 대상으로 숙박업을 하는 사람도 꽤 있다.

상업지구까지 도보로 가기엔 좀 무리일 정도로 먼 편이지만, 그만큼 조용한 분위기다.

 

 

6) 신규 조성 구역

리뽀 찌까랑 지역에서 신규로 조성한 대단위 주택단지다.

신규라지만 대략 2010년대 중반이었으니 벌써 10년이 다 됐다.

위성 사진 상으로도 구역별로 지붕 색깔이 확연히 구분되다시피, 여러 주택단지들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맞물려 조성되었다.

찌까랑 사는 사람들은 이 지역을 편의상 엘리시움 Elysium 이라고 지칭한다.

엘리시움은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주택단지 이름이다.

이 구역의 특징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인니 주택단지 업계의 주류 트렌드로 부상한, 동일 디자인으로 찍어내듯 지어진 주택단지라는 점이다.

한국 관점에서 보면 '아니 보통 그렇지 않나' 싶겠지만, 인니는 주택단지를 조성할 적에 업체 주관으로 지은 주택을 분양 받는 경우와 토지만 사서 자기 취향대로 주택을 짓는 경우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주택단지 내에 주택 모양이 각기 다른 게 보통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 바뀐 건, 역시나 비용 대비 효율 극대화를 쫓았기 때문일 거다.

효율의 끝판왕은 역시 소품종 대량 생산 아니던가. 한국의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이 그랬듯.

 

비교적 새집이라 끌릴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이 여기 사는 건 권하지 않는다.

집을 다닥다닥 붙여 지어서 프라이버시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7. 현지인 중상류층 및 중류층 지역 - 따만 심프룩 Taman Simpruk

거주민 거의 대부분이 현지인인 주택단지.

지도를 보다시피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택이 들어서지 않은 빈 땅이 있다. (이걸 보면 인니 부동산 개발 업체의 단지 개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다른 주택단지들에 비해 입지도 별로고 주택 상태도 딱히 좋지 않은데, 집세는 비슷한 편이다.

어째서 외국인은 거의 없는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그 게 이유가 되어 새로 유입되는 외국인들도 없는 편이다.

특이한 점은 한인 교회인 '가나안'이 주택단지 내 가장 외진 곳에 있다. (노란 동그라미 표시)

얼핏 보면 외부 큰길과도 이어진 것 같지만 길이 막혀 있어서 반드시 주택단지 입구를 지나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