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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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Suka 떡볶이 (크리미) 밀키트

매운맛이 있다면 다른 맛도 당연히 있다. 그럼 순한맛이려나 했는데, 크리미란다. 포장의 음식 사진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가 있는 걸 보면, 치즈 떡볶이인듯. 매운맛 제품과 다른 점은 별첨 스프 중 하나인 깨 프레이크 대신 깨+치즈 프레이크가 들어있다는 점. 인니 치즈는 맛이 구리구리해서 불안하다. 포장지의 음식 조리예 사진은 국물 없이 꾸덕한 떡볶이지만, 국물 떡볶이처럼 국물이 좀 있는 편도 맛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냥 매운맛 제품에 비해 덜 매운맛이다. 크리미라더니 치즈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컴플레인 감이지만, 오히려 치즈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면사리 추가해 먹어도 괜찮겠다. 5점 만점에 5점 구리구리한 인니 치즈맛이 났다면 감점줬을 거다. 덜 매운..

사랑은 사랑이고, 폭력은 폭력일뿐

사랑의 매, 가르침의 체벌이라는 거, 뜨거운 거 배우라고 아이 손을 불에 갖다 대는 것보다도 안좋은 행위입니다. 차라리 아이 손 불에 갖다 대는 건 직접적인 인과관계라도 있어요. 불은 뜨겁구나 -> 손대면 아프구나 -> 조심해야겠다 사랑의 매, 훈육의 체벌을 가한다고고 해서, 물건 훔치는 게 나쁜 짓이라는 건 배울 수 없습니다. 훔치다 걸리면 맞는구나 -> 맞기 싫으면 훔지지 말던가 걸리지 말던가 해야지 더 나아가 나쁜 짓 한 놈은 때려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폭력 행위가 옳을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거죠. 문제 해결의 방편 중 하나로서 폭력 역시 선택지에 넣게 되고요. 자신이 맞아 봤기 때문에 타인을 때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인간은 드뭅니다. 자신도 당해봤으니 타인에게 행..

단상 2021.07.08

전 반장 코로나 확진 사망

예전 포스팅에 나왔던 이전 반장이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01) 제가 사는 집에서 넉넉히 잡아 도보 30초 거리죠. 인생무상입니다. 덧없이 가는 인생, 뭐 그리 대단하다고 고작 반장 자리 잡고 안놓겠다고 아등바등 했는지. 한국 언론에서는 제대로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인니는 델타 바이러스로 난리도 아닙니다. 수도권은 방역 최고 수준을 선포한 상황입니다. 대형 쇼핑몰 및 마트는 완전 폐쇄고, 음식점은 배달만 가능합니다. 제가 용감해 보이거나 무모하게 보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두고 갈 수 없는 생업이 있어서 그냥 있는 겁니다. 아직도 인니에 계시는 수많은 한국 교민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내일은 뉴욕,..

Mama Suka 잡채 밀키트

마마수까에서 잡채 밀키트도 출시했다. 당연히 나올만 하다. 인니 사람들도 잡채 좋아한다. 소훈 Sohun 이라는 면을 쓰는 인니 요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거부감도 적다. (그래서인지 포장지에도 녹색 조그만 원 안에 'sohun instan'이라고 쓰여 있다.) 잡채는 기본적으로 소고기가 들어가니 소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비슷한 면으로 비훈 Bihun 이 있으며 둘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 (한국의 당면도 중국에서 유래) 쌀을 원료로 만들었으면 비훈이고, 쌀 이외의 전분으로 만들었으면 소훈이다. 한국의 당면도 이제는 으레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이 표준이 됐지만, 원래는 녹두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 고렝이나 짜파게티처럼 면 끓인 후 수분 털고 그 위에 소스를 부어 섞어 먹는 조리방식이다...

Mama Suka 떡볶이 (매운맛) 밀키트

대상(청정원)의 인니 현지 브랜드 마마수까 Mama Suka 에서도 떡볶이 밀키트를 내놨다. (참고로 mama는 엄마, suka는 좋아하다라는 뜻이다. 아빠를 무시하는 개념없는 브랜드 명이다.) 뭐 나름 대기업빨이 있긴 하겠지만, 예전에 마마수까 김 먹어보고 실망해서 좀 불안하다. 아마도 한국에서 김 원초를 수입해서 인니 내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었는지, 김이 좀 딱딱하고 덜 바삭거리는 맛이었다. 일본어 Nori라고 표기한 것도 맘에 안든다. 대기업 정도 되면 Gim이라는 한국말을 퍼뜨릴 생각을 해야지, 편하게 장사해쳐먹으려고 하는 거 같아 보인다. 일본에서도 한국김을 최상품으로 치고 수입해가는 마당인데, ㅉㅉ. 제품처럼 전자렌지 조리법 같은 개드립은 치지 않았다. 다만, 물과 각종 재료 때려넣고 끓이..

호스트 소설 <Memoirs of G> by Fradhyt Fahrenheit

SNS에 떠도는 사진을 주웠다. 다소 덜 입은 감은 있지만, 어쨌든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 사진, 가슴팍 부분에 이렇게 쓰여 있다. Lowongan 인원 모집 Lelaki Penghibur / Escort 남성 접객원 / 에스코트 Penghasilan diatas 80 Juta / Minggu 주 수입 8천만 루피아 (약 600만원) 이상 - Pria Straight / BI / Gay 남성 이성애자 / 양성애자 / 게이 *BI : Bisexual의 은어) - Usia 18 - 60 Tahun 연령 18 ~ 60세 - Ramah dan Badan Atletis 유쾌한 성격과 운동선수 몸매 *atletis : 영어 athletes의 인니식 철자 - Memiliki Paspor / NPWP 여권과 납세증 소유..

무지개 Mujigae 떡볶이 밀키트

판데믹과 한류가 겹쳐 인니에도 떡볶이 밀키트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한식(표방) 프렌차이즈 식당 에서도 제품을 내놓았다. 3년 전, 식당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836) 한국식 스파게티나 카레처럼 상당히 현지화된 한식을 내놓는 식당이라,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딱히 신경 쓸 사람 없겠지만 설명질 덧붙이자면, 한국 영문 표기법에 따르면 떡볶이의 영문 표기는 Tteopokki지만, Topokki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거룩하신 법님이 그렇다고 하시지만, 로만 알파벳을 쓰는 나라 중에서 앞자음에 t를 두 번 쓰는 해괴한 단어가 있는 나라는 없다. 한국인이야 tt라고 표기해도 한글에 쌍티긋(ㅌㅌ)이 없다는 걸 아니까 자..

나이 서열이라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결혼만 해도 위아래 3~4살 정도 여유는 줍니다. 안그러면 매칭율이 너무 낮아지니까요. 그런데 친구는 동갑만 먹어요. 심지어 동갑인데 기수로 나누기도 하고. 거기에 '빠른'까지 들어가면 개족보 꼬이고 난리도 아닙니다. 지랄도 참 개지랄이죠. 그깟 나이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1월1일생이 12월 31일생에게 형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건 지랄의 극치입니다. 그게 다 나이로 서열 가르는 군대식 문화의 대가입니다. 가장 가까운 인간 관계를 가족, 연인, 친구라고 하잖아요. 근데 나이 먹고 친구 먹을 사람 만나기 힘들죠? 동갑이라는 조건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친구가 될 사람 후보군이 확장되는 겁니다. 위아래 1살 터울만 허용해도 친구 후보군이 세 배로 늘어납니다. 쓰잘데기 없는 서열 문화만 버리면, 당신의 친구가..

단상 2021.06.17

현지화 되어가는 한국 분식 점포

반둥 지역 한식당을 검색하다 묘한 걸 발견했습니다. 'Kitchen Korea'라고 뜨는데... 사진 한가운데 붉은색 간판 보이시죠? 와룽 마깐 Warung Makan 이라고 하는 소규모 점포입니다. 건물도 아니고, 건물 앞마당에 가건물로 세운 점포네요. 인테리어를 보면 아시다시피 와룽 마깐은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곳입니다. 한국의 노점과 초소형 점포의 중간쯤 되겠습니다. 불고기가 약 1,800원, 김치찌개가 약 1,600원, 김치볶음밥이 약 1,400원... 김밥이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편이네요. 아마도 현지 식자재로 대체할 수 없는 김 단가 때문이겠죠. 라면도 약 1,400원 정도합니다. 현지 마트 신라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 700~800원 정도 하니까, 이익률을 극단적으로 ..

Honey Bee Hutch 주제곡

유튜브 돌아다니다 주은 만화영화 주제가 곡이 의외로 고퀄리티라 한참을 들었다. ㅋㅋ 당연히 일본 만화영화지만, 곡은 의외로 인니 오리지널 버전이다. Mama.... Mama..... 엄마... 엄마... Dimanakah kau berada 어디 계세요 Mama.... Mama..... 엄마... 엄마... Hati ingin bertemu 보고 싶어요 Hatchi anak yang sebatang kara 하치 외톨이 아이는 Pergi mencari ibunya 엄마를 찾아 떠나요 Di malam yang sangat dingin 아주 추운 밤에는 Teringat mama 엄마를 떠올려요 Walaupun kesepian 외롭지만 Hatchi tetap gembira 하치는 늘 명랑해요 Mama.... ..

Music or Muvie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