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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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한 조심해야 할 수입 한국제품들

유통기한 2개월 3주가 남은 한국 김입니다. 뜯는 순간 역한 기름 쩐내가 확 퍼지더군요. 기름이 산폐한 모양입니다. 바삭함은 아직 유지됐지만, 참고 먹을 수준이 아닙니다. 냄새 잠깐 맡는 것만으로도 불쾌함이 솟구칩니다. 카센터에서 나는 기름 냄새 비슷합니다. 악취의 강도로 보아 최근 1, 2개월 사이 변질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한국 살 적 유통기한 반 년 넘은 김 뜯었을 때 맡았던 냄새보다 심합니다. 작년 말 현지 마트에서 16봉들이 8천원 행사상품이라고 샀던 건데, 하나도 못먹고 통째로 다 버리게 됐네요. 김 제품 외에도, 수입 한국제품 중 라면, 과자같은 유탕처리 식품들에 이런 일이 꽤 자주 벌어집니다. 유통 기한 3개월 남은 라면인데 미묘하게 기름 쩐내가 나는 경우가 잦아요. 그나마 일반 라면은..

인니 맥도날드 른당 햄버거 Berger Rendang Mc D

인니 맥도날드에서 른당 햄버거를 출시했습니다. 른당을 좋아하니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음... 핑크색 빵이라... 이거 추억의 불량식품 감성을 자극하는, 뭐 그런 걸까요? 크기도 아담하지만, 내용물도 미니멀하네요. 얇은 패티에 른당 소스, 양파 부스러기 끝. 어지간한 성인 남자라면 두 입이면 해치울 수 있을 크기입니다. 이걸 감자튀김, 음료 포함해서 3천 5백원이면 물가 대비 비싼 겁니다. 심지어 단품은 안팔고 세트로만 팔아요. 맛은 른당맛 맞습니다. 근데 패티는 일반 패티고 른당맛의 베이스는 소스로 맛낸듯 합니다. 마치 일반 햄버거에 카레 소스 뿌리고 인도 스페샬 버거라고 우기는 거같아요. 양파 부스러기는 별의미 없습니다. '그거라도 안더하면 욕 먹을까봐 다른 버거 만들고 남은 거 옛다 재활용' 느낌? ..

BA.5(오미크론 하위변이)까지 섭렵함 크하하

초기 코로나 두 번의 백신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그리고... 드디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까지 섭렵했습니다. 아이, 자랑스러워라 젠장... ㅋㅋㅋ 요즘 한국도 유행이라죠. 이번엔 아주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주증상은 3일, 후유증 3일 정도였네요. 그냥 가벼운 감기 걸린 정도? 미열이 좀 있었습니다. 몸살 기운은 아주 미약해서, 약간의 불쾌감만 느껴지고 거동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고요. 피로감도 약간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특이 증상 1 : 배탈 배가 아주 약하게 싸르르 아픈 정도의 배탈 기운으로 화장실은 자주 갔습니다. 이 역시 아주 심하진 않고, 그냥 과음한 다음날 설사하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처음엔 BA.5가 아니라 그냥 배탈 난 줄 알았습니다. 특이 증상 2 ..

방역 최우수 국가의 역설

코로나 치사율이 2%라 치자. 누가 죽는지는 모르지만, 100명 중 2명이 죽는 건 거의 확실하다는 뜻이다. 프랑스 1일 확진자 수가 20만을 넘어갔다느니, 미국은 50만명이라느니 하는데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다. 감염 경로 추적이 불가능하고, 무증상자, 경증자 파악이 불가능한데, 어떻게 믿을 수 있나. 한국과 몇몇 방역 선진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이미 코로나, 델타, 오미크론이 전국민을 휩쓸고 지나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래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묻을 묘지가 부족할 정도로 사망자도 많이 나왔던 게 불과 2년 전 일이다. 100명 중 2명이 죽었으니까. 바꿔 말해, 누가 죽을지 모른다는 100명 중 2명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는 뜻이다. 그들이 이미 죽었으므로. 한국은 '정말로' 코로나에 한 ..

단상 2022.02.17

오미크론 감염 체험기

초기 버전 코로나에 걸렸었다. 델타도 걸렸다. https://choon666.tistory.com/1591 코로나 체험기 약혼녀가 조모 상을 당해 본가에 갖다 왔다. 다녀온 다음 날, 약혼녀의 조모 사인이 코로나로 판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증상발현 1일차, 약혼녀가 조모상에 갖다 온지 4일 후, 오후부터 몸 choon666.tistory.com https://choon666.tistory.com/1654 코로나 델타 감염 체험기 처음엔 이석증인줄 알았다. 밤새 미열이 올라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새벽녘에 설풋 깨어, 바로 누은 자세를 옆으로 돌리는데 갑자기 세상이 미친듯이 빙글빙글 도는 감각이 들었다. 코끼리 코하 choon666.tistory.com 아무렴 오미크론엔 안걸렸을까. ㅋㅋ 인니에 이미 ..

코로나 델타 감염 체험기

처음엔 이석증인줄 알았다. 밤새 미열이 올라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새벽녘에 설풋 깨어, 바로 누은 자세를 옆으로 돌리는데 갑자기 세상이 미친듯이 빙글빙글 도는 감각이 들었다. 코끼리 코하고 돌아서 생기는 어지럼과는 차원이 달랐다.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1초에 수십바퀴는 도는 듯한 느낌이다. 너무 놀라 억 소리도 나지 않고 숨쉬는 것도 멈출 정도였다. 경황 중에 방금 전의 누은 자세로 몸을 다시 돌리니 현기증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고개를 살짝이라도 돌리려니 현기증이 슬금슬금 밀려왔다. 5분 정도 가만히 누워있으니 괜찮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코끼리 코하고 도는 정도로 살짝 어질어질 하고 몸을 똑바로 가누기 힘들었지만 아까 현기증에 비하면 참을만 했다. 어릴적 잔병치레가..

좀 쉴게요

그동안 주 3회, 또는 2회 포스팅은 했었는데, 써뒀던 것들이 진즉 바닥났습니다. 초안 잡아둔 건 꽤 되는데, 막상 손을 대려고 하면 글이 통 나가질 않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시국의 단조로운 생활 패턴 때문에 뇌가 활기를 잃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주 2회는 올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요즘 글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네요. 좋아서 취미로 하는 글쓰기인데 저 혼자 마감 압박이라니, 웃기지도 않은 일입니다. 좋아서 하는 일은 억지로 해서는 안되지 않겠죠. 충전 좀 하겠습니다. 직업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일이었으면 충전이고 나발이고 어딨겠어요. 먹고 살려면 싫어도 해야 하니까 일인 거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는 게 취미인 거고요. 안쓰겠다는 건 아닙니다. 주당 몇회 하는 식의 규칙을 준..

근황 2021.10.04

인니 이민청의 오징어 게임 패러디 광고

인니도 오징어 게임이 큰 화제입니다. 개인적으로 배틀 로얄 장르는 일본 쪽이 더 잘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명을 일본의 동명 영화에서 나왔듯), 어째 한국 드라마가 이렇게 반향이 큰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저도 봤는데 순한 맛 + 신파라 별로던데요.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물릴대로 물린 신파가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한 모양입니다. 어쩌면 '한국의 위상'이 진정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반증일 수도 있고요. 사람은 원래 긴가민가 한 대상에게는 깐깐하지만, 일단 인정한 대상에게는 호의적이게 마련이니까요. 인니 이민청에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공익 광고를 공식 페이스북에 포스팅했습니다. Cumi-cumi makan gula, gulanya dibikin ..

Purwakarta Batu Apung 유원지

구글맵 랜선 여행 중 재미있는 곳을 찾았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과 싱가폴 머라이언 석상, 코모도 왕도마뱀 조형물이 한 자리에 같이 있는 장면이 합성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뿌르와까르타 Purwakarta 와 렘방 Lembang 의 경계에 위치한 바뚜 아풍 Batu Apung 유원지다. 인니의 유원지란 자녀 데리고 가서 맛난 거 먹고 사진 찍기에 특화되어 있는, 말 그대로 소풍 나들이 가는 곳이다. 게다가 저작권 개념도 희박하다보니 이런 괴이한 곳이 종종 있다. 인근 사람들 말고는 누가 가겠냐 싶겠지만, 워낙 놀거리가 부족하다보니 의외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난다 하더라도 굳이 찾아가진 않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