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부 지역을 간다.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 하다.
시원하고 쾌적한 롸이딩을 할 수 있어서 좋겠다.
누사 쁘니다 반자르 뉴 - 발리 사누르 시간표 (2019년 1월 기준)
숙소에 삼빨란에서 발리 사누르로 돌아가는 배편을 알아봐 달라고 했었다.
있긴 한데, 아침 8시에 출발한다고 한다.
자카르타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오후 2시라 그렇게 쓸데 없이 일찍 갈 필요는 없다.
그냥 반자르 뉴에서 가는 배편을 2명 30만 루피아에 예약했다.
올 때 25만 루피아였으니, 대행비 5만 루피아 붙였다 셈치면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이다.
숙소에서 반자르 뉴까지 데려다 주는 것까지 같이 예약했다.
10만 루피아랜다.
반자르 뉴 - 삼빨란 지역 운임은 그 가격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더 비싸게 부를 수는 있지만, 10만 이하로는 흥정이 힘들 거랜다.
숙소 오토바이 주차장에서 마주친 강아지
우쭈쭈 부르자 다가오는 폼이 어째 요상하다.
혹시 먹을 거라도 줄까 오긴 오는데, 경계심을 잔뜩 품은 듯 보인다.
등짝에 오토바이 바퀴에 치인 자국이 있다.
어디 절뚝거리는 건 없는 것으로 보아, 심하게 치이진 않았나 보다.
데어 보고 뜨거운 줄 알고, 무턱대고 믿었다가 뒤통수 맞으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
살면서 한 번도 안데어 본 사람이 몇이나 되며, 한 번도 배신 당해 본 적 없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되겠나.
회복할 수 있는 상처는 복이다.
회복할 수 없는 일을 당해 도태되는 삶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오토바이에 치여 봤으니, 트럭 바퀴에 깔릴 가능성은 확 줄었다.
그만큼 천진한 귀염성으로 이쁨 받을 가능성도 줄겠지만.
타자와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면, 어차피 경계심과 신뢰, 그 사이에 각자 나름대로 선을 그어야 한다.
그로 인한 좋은 점과 나쁜 점, 모두 자신의 몫이다.
좋은 점만 갖겠다는 건 물정 모르는 어린애의 천진한 이기심일 뿐이다.
하나를 취한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걸 받아 들여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
기름 한 병 넣고...
읍내 지역을 관통하여 지나자...
길 가에 건물들이 확 줄어든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누사 쁘니다에서 그나마 읍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삼빨란 지역 뿐이다.
그 외에는 여행자 편의 시설을 찾기 힘들다.
삼빨란에서 좀 떨어진 지역에도 괜찮은 숙소들이 제법 많지만, 대부분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적함을 즐기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이를테면 이런 숙소들이다.
숙소 대부분이 어김없이 경치 좋은 포인트에 레스토랑을 같이 운영한다.
롬복 승기기 해안도로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https://choon666.tistory.com/291)
한 3분의 1 정도로 축소한 느낌?
보면 볼수록 승기기 해안도로와 닮았다.
뿌라 고아 뿌뜨리 Pura Goa Putri 도착 (pura 사원, goa 동굴, putri 공주, 딸)
표지판이 작아서 쌩쌩 달리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사원 입구
길 건너 반대편에 주차장과 상점, 관리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