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여행기?/인도네시아

[반둥 Bandung] Jalan Buniwangi 스쿠터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

명랑쾌활 2014. 8. 18. 16:52

아이폰맵으로 찌아뜨르 Ciater 온천 가는 길 찍어서 가다가 어찌어찌 경치 좋은 마을 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여행 오는 분들이 굳이 관광할 만 한 곳은 아닙니다.

인니에 사는 교민 중 반둥에서 오토바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 볼 만도 하겠습니다.

저도 소개반 저장반으로 올려 둡니다.

 

자카르타-반둥 고속도로에서 반둥 시내로 이어지는 반둥의 가장 큰 길인 파스퇴르 대로 Jalan Pasteur를 타고 주욱 가다가 다고 교차로 Dago Junction에서 우회전 하면 주안다길 Jalan Ir. H. Djuanda이다.

길 끝에 이어진 도로가 빨간 선으로 표시한 부니왕이길 Jalan Buniwangi이다.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가는 통에 경치는 제대로 못찍었다.

가뜩이나 승용차가 편하게 다닐만큼 넓은 길이 아니라서 정신 없었다.

 

마을 Desa (인니 행정구역명. 동보다는 작고 리 정도? 촌이라고 해석하는게 가장 근접) 4곳을 지나치는데, 각 마을마다 입구에서 통행료를 받는다.

 

통행료라고 해서 산적이 통행료 받듯 근거 없는 강도질은 아니고, 영수증도 끊어주고 영수증에 근거 법령도 있다.

2004년 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지역 자치구에서 몇년도에 규정한 법에 근거하여 징수한다는 내용이다.

상도덕이 있는지라 오토바이에는 통행료 안받는다.

징수한 돈으로 도로 유지보수도 알아서 한다는게 취지지만, 실상 대부분이 다른 곳에 유용되기 때문에 길 상태는 개떡 같다.

행정이 제대로 돌아가는 곳과 아닌 곳, 돈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구분하는 지표로 그 지역 도로 상태를 보는게 꽤 신빙성이 있다.

 

좁다란 시골길이라지만 돈 깨나 들어갔음직한 멋진 집들도 간간히 보인다.

사진을 미처 못찍었는데, 사진 좌측으로 탁 트인 멋진 경치가 펼쳐져있다.

 

저멀리 산 끝까지 이어졌을 것 같은 하늘길도 있고...

 

맞은편에서 차 오면 상당히 곤란하겠구나 싶을 좁은 길도 있는데...

 

심지어 그 도로에 정차를 해두기도 한다.

 

길을 가면서 불쑥불쑥 펼쳐지는 경치 좋은 곳에 무작정 사진을 찍었는데, 운전하느라 대충 눌러서 한 장도 못건졌다.

차로는 상습 정체도로인 반둥-찌아뜨르 도로가 막힐 때, 우회하려고 쓰는 정도가 낫다.

그냥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길이 너무 좁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오토바이 타고 나들이 오는 현지인들이 주로 보인다.

경치 좀 좋겠다 싶은 곳엔 어김없이 커피나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