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한국에선 안파는 한국라면들과 그 외 신기한 것들

명랑쾌활 2014. 9. 18. 16:41

찌까랑 Cikarang 싱아라자 거리 Jalan Singaraja에 Daily Foodhall이라는 고급 식품점이 새로 들어섰다.

일본계 대형 백화점 체인인 SOGO에 입점한 이래 사업확장을 통해 독자적 매장망을 구축한 업체다.

(매장 사진은 생략)

 

찌라시를 보다시피, 한국식품들도 많다.

 

인근에 있는 한국 수퍼마켓 <무궁화>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규모나 제품 종류, 수준, 관리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무궁화보다 월등하다.

무궁화가 나은건 한국 제품에 특화됐다는 점 정도?

떡장사로 시작해서 몇 개의 매장과 여행사, 빵집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지금은 '무궁화 그룹'이라고 자칭하는 무궁화.

무궁화의 회장은 세계 한상 협회의 회장도 역임했었다.

한국의 중간 규모 슈퍼마켓 정도지만 그래도 인니 가게들에 비해 나은 편이라 그럭저럭 만족하고 넘어갔었는데, 정말 제대로 된 자본이 제대로 투자를 해서 제대로 연 매장과 비교하니, 그동안 선택권이 없어서 억지로 만족하고 살았구나 싶다.

독점은 소비자 뿐 만이 아니라, 공급자에게도 독이 되는 구조라는걸 새삼 깨닫는다.

 

고급 식품점이다보니 아무래도 수입품 위주다.

맨 위 것은 한국과자 '프렌치파이'의 원조인가 본데, 가격은 프렌치파이 세 배 정도 하는데 맛은 별로.

중간것은 과자인줄 알고 샀는데 핫초콜릿.

6천원 정도에 10봉지 들었는데 맛있음. +_+b

아랫쪽 과자도 더럽게 달긴 했지만 맛있었음.

역시 과자는 유럽제가 좀 수준있는듯.

 

이건 인니제 두유.

아무데나 일반 매장에서도 판다.

포장 뒷면에는 일본어, 앞면에는 한글로 소이조이라고 써있길레 신기해서 샀다.

맛은... 거지 개떡 같아서 한모금 마시고 망설임 없이 버렸다.

 

한국 라면도 신라면, 짜파게티 등등 제법 종류가 다양했다.

한국 국내에서는 안파는 한국 브랜드 라면들이 있었는데, 가격은 무려 천원이 넘었다.

오랜만에 호기심 발동해서 종류별로 사다가 라면 마루타를 해봤다. ㅋㅋ

 

호기심을 자극한 가장 큰 원인이 된 인삼라면! +_+

포장의 글씨로 보아 팔도라면에서 베트남에 현지화한 제품인듯 하다.

 

인삼향이 티끌 만큼 난다.

10점 만점에 1점

더럽게 맛없다.

베트남 특유의 향내를 좋아한다면 그럭저럭 먹을만 할듯. 

 

새우맛

 

10점 만점에 3점

말린 새우맛이 너무 강함 (그냥 새우맛이 아님)

그럭저럭 먹을만은 한데, 어쨋든 별로임.

궁금한 사람은 라면에 말린 새우를 넣어 먹어 보면 딱 그 맛임.

 

닭맛

 

10점 만점에 2점

닭칼국수 비스무리 할까 싶었는데, 국물 베이스가 약함.

그리고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향이 강함.

 

버섯맛

 

10점 만점에 9점

아주 얼큰하고, 버섯향이 잘 어울림.

매운맛이 강해서 1점 깎음.

매운맛 좋아한다면 추천!

 

10점 만점에 8점

맵고 맛있음

그러나 김치맛은 좀 약한편

 

인도미 볶음면 불고기맛

 

10점 만점에 6점

비교기준을 짜파게티로 봤을 때, 약 6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양도 적고 조미료맛이 강함.

인니 라면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조미료를 과다하게 쓰는게 일반적인 경향인듯.

그래도 불고기 양념맛은 그럭저럭 비슷함.

불고기처럼 보이는 건더기는 안넣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함. (맛이 개떡같음 -_-;)

 

소맛

10점 만점에 6점

그냥 평범한 한국라면맛인데 건더기가 현저히 적고 약간의 베트남 특유의 향이 남.

그럭저럭 먹을만은 함.

천원 넘는 돈을 주고 사먹고 싶진 않음.

 

김치맛

10점 만점에 4점

도대체 김치맛은 어디로?

맛 자체는 6점 정도는 하는데, 김치라면 주제에 김치맛이 하나도 안난다는 점에서 점수 팍팍 깎임.

 

옛날 스타일 오리지널 콜라라길레 마셔봤는데... 맛이 촌스러웠음. ㅋㅋ

 

- 추가 

화라면

한국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음.

10점 만점에 8점

그럭저럭 평범하다.

한국 국내 시장은 워낙 농심과 삼양이 꽉 잡고 있어서 그렇지, 해외에선 팔도도 놀고 있진 않은듯.

 

지마탕원

한국 음식 중 수단과 비슷한게 아닌가 싶음.

조리 설명대로 물에 데쳐서 먹었는데, 깨송편과 비슷한 맛.

10점 만점에 8점.

(추가 - 하단에 나그네님이 달아주신 설명 참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