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

한국에는 없을 물건

명랑쾌활 2014. 5. 14. 14:04

인니는 이런 저런 인프라가 부족하기로 잘 알려졌는데, 그중 수도 인프라는 거의 포기상태인듯 하다.

자체적으로 지하수를 뽑아 사용하기도 하는데, 수도가 됐든 지하수가 됐든 정수 처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철물점에서 흙거르개(?)를 따로 판다.

구조는 별거 아니고 고무패킹에 스폰지가 달린거다.

 

보다시피 스폰지의 아이보리색이었는데, 새카맣다.

 

마시기는 커녕 샤워하기도 찝찝하지만, 그냥 꾸역꾸역 세수하고 샤워한다.

아무리 외국인이라지만 생수 사다 샤워할순 없지 않응가. ㅋㅋ

 

숙소 옮기면서 드럼통 반만 한 야마하 중앙집수정수처리기를 설치했다.

60만원 정도 들었는데, 한국 본사 이해시키는데 힘들었다.

'뭐 그럴 수도 있긴 한데,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심하겠어? 과장하는 거겠지.'

자기 만의 환경에 갖혀, 자기 상식만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해시키는건 피곤한 일이다.

한국이나 인니나 나라 수준은 비슷하지 않냐고 하면 기분 나빠할 거면서, 왜 정작 자기들은 한국보다 열악한 상황들을 얘기하면 한국은 안그러는데 거긴 왜 그러냐고 하는지. 흠...